"비알코올성 지방간 발병 인자 발견, 치료 실마리"
UNIST 연구진 "특정 단백질 발현 억제하면 질환 효과적으로 개선"
2023.09.07 09:30 댓글쓰기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발병과 진행을 촉진하는 새로운 인자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발견됐다.  


5일 UNIST에 따르면 생명과학과 최장현 교수팀과 박성호 교수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와 동물에 갑상선 호르몬 수용체와 관련한 'Thrap3' 단백질이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


이 단백질은 간에서 지방 대사를 조절하는 핵심 요소인 '아데노신 일인산 활성화 단백질 인산화효소'(AMPK) 활성을 억제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과도한 지방 축적의 염증 반응으로 지방간염, 간경변 등 포괄적 범위의 대사성 질환이다.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치료를 위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연구팀은 동물(쥐) 실험을 통해 간에서 Thrap3 단백질이 AMPK와 직접 결합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세포핵 안의 AMPK가 세포질로 이동하는 것을 방해한다.


또 중성지방을 분해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자가소화작용 효과도 저해한다.


이 때문에 Thrap3 발현을 억제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Tharp3를 억제했을 때 지방간으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효과적으로 개선된 사실을 확인했다.


최장현 교수는 "그동안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치료 전략을 구축하는 것에 많은 한계에 부딪히고 있었다"며 "이번 Thrap3 발굴로 효과적인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 방법을 새롭게 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학술지 '실험 및 분자의학'(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에 8월 1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과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KMPC), UNIST 미래선도프로젝트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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