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학들은 전통적 의료시스템 변화는 병원, 의료제공자, 의료 질 및 환자 안전 분야, 지역 의료격차 해소에서 가장 빠른 변화가 유발할 것으로 관측했다.
최근 열린 건강보험심사평가위원회 국제심포지엄에서 국제 의료기관 평가위원회 조엘 A. 루스 부회장은 ‘미래를 위한 의료시스템-벽 없는 병원’을 주제로 미래의료시스템을 예견했다.
죠엘 부회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의료기관 인증평가인 국제의료기관평기위원회 인증(JCI)의 주요 임원인 만큼 의료 평가에 무게있는 발언으로 시선이 쏠렸다.
그는 세계에서 포착되는 의료체계 변화를 환자 중심 체계로 진단했다. 이는 ▲최신기술 채택 증가 ▲원격의료 및 서비스 증가 ▲의료기반 정보기술의 급속한 발전 ▲모바일 의료출현 ▲이동진료소 등을 촉발했다.
이는 곧 ▲재택기반 의료 요구 증가 ▲가치 기반 의료 강조 ▲예방 및 인구집단 건강으로 초점 전환 ▲통합의료 전달 등으로 예견했다.
죠엘 부회장은 “미래의료에서 병원 중심 의료 전환은 물론 의료제공자에게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의료 질 및 환자 관리를 위한 인증시스템 변화를 유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병원 의료 변화는 ▲원내의 경우 전문 치료 위주 ▲미래 병원 공간은 원격의료 기술로 환자 집으로 전환 ▲통합적 의료 및 치료 연속성 유지 ▲디지털 기술 채택 필수화 등이다.
급성기 시기에는 병원 내에서 필수 치료 후 빠른 퇴원을 제공하고, 가정 내로 지정 간호사 및 치료 관리사가 배정된다. 이후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과 약, 식사 배송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이다.
또 의료제공자에는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회 측면의 경우 ▲환자 중심 의료 개선 ▲환자 참여 및 권한 부여 ▲개인화된 의료 전달 ▲접근성 향상 ▲예방 및 조기중재 ▲데이터 및 분석 활용 및 비용 효율성 등이다.
도전 및 우려 측면은 ▲비일관적인 결과물과 의료 질 및 환자 안전 ▲의료 개별화 ▲의료 표준화와 일관성 유지 ▲재택환경의 안전 위험 가능성 ▲기술 및 교육요건 ▲기술 신뢰성 및 프라이버시 문제다.
의료 질 및 환자 안전 집중 영역에서도 많은 변화가 감지 됐다. 주요 인자는 근거 기반 표준 및 모범 사례 채택 ▲오류 감소 및 피해 예방 ▲연속적인 의료체계와 의사소통 조율 ▲지속적인 의료 질 개선 계획 투자 ▲환자와 직원의 신뢰 구축 ▲인증을 통해 표준을 보장 등이다.
죠엘 부회장은 “환자 중심 진료와 의료로 탈바꿈하고 있다. 원격기술로 경계가 없는 병원 환경이 대두할 것”이라며 “결국 환자 중심 진료로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의료 질과 환자 안전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인공지능, 데이터 저장소, 클라우드 컴퓨팅, 자연언어 등 다양한 경로로 환자 안전과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며 “데이터가 축적될 시 후행적 대응이 아닌 안전 예방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스위스 보병원연합 앤서니 스테인스 프로그램장은 스위스 의료 질과 환자 안전 개선 사례를 소개했다.
스위스의 경우 인구 870만명이 1인당 7179달러의 높은 의료비를 사용하고 있다. 스위스의 특수한 의료환경에도 불구하고 의료 질과 환자 안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스위스의 의료 표준에 대한 정보는 부족 제한된 일부 정보에 따르면 전반적인 의료 수준은 다른 선진 의료시스템과 유사하지만, 비용은 더욱 많이 소요된다는 평가다.
앤서니 프로그램장은 “스위스의 의료시스템은 매우 복잡하고 접근 방식에 대한 일관성이 부족하다”며 “그럼에도 의료 과실 피해자들에 대한 공정하고 인도적 접근 방식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병원연맹은 스위스 보드 지역 내 12개 병원이 구성한 협의체로 공통된 개선 안으로 환자 중심 권고안을 도출했다.
도출된 권고안은 ▲환자와 간병인의 파트너화 ▲전문가 참여 및 지원 ▲의료 질 및 안전정보 개선 활용 ▲유해 사고 발생 후 환자, 간병인 및 직원 지원 ▲ 의료 질 및 안전 교육 훈련 및 연구 ▲고품질 의료를 위한 역량 강화 및 지도 규제 등이다.
그는 “혁신 협의체를 구성해 증거 기반 의료기반 사례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며 “각 기관의 소속 팀이 시범적으로 권고안을 실행하고 개선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건강복지 중심 공생과 스마트사회 강조
일본 교토대학교 이마나카 유이치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보건 시스템 및 경제에 대한 공생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쉽게 말해 건강 및 의료 서비스 형평성 및 회복력 개선을 위한 지역 격차를 시각화해 모두 공생할 수 있는 스마트사회를 설계 및 실현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유이치 교슈는 “코로나 이후 지역의료 격차 최소화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회복력 있는 공생사회제도란 안전망, 과학기술 기반 건강관리, 정부 및 지역사회의 유연하고 빠른 대응”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방 편중을 타파하고, 정부‧산업‧학계‧지역사회 연계를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재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