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변방에서 세계 중심 부상 '대한민국'
한원식 대한유방암학회 이사장 "연구분야 투자 확대하고 글로벌 스타 연구자 육성"
2023.07.06 05:25 댓글쓰기

“과거 유방암 변방이었던 한국이 이제 진단, 치료, 연구, 임상시험 등 전 분야에 걸쳐 선진국과 어깨를 견주게 됐습니다. 더욱 정진해 세계를 움직이는 학회가 되고자 합니다.”


최근 취임한 한국유방암학회 한원식 이사장(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은 다부진 어조로 주어진 2년 임기를 수행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학회 차원에서 연구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국제적인 ‘스타 연구자’를 육성하는 등 명실상부한 세계 유방암 분야를 선도하는 학회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한원식 이사장은 “유방암에 관한 연구·발표 및 지식 교환에 앞장설 계획”이라며 “동시에 세계유방암 학술대회 조직위원장으로서 글로벌 네트워킹을 활성화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세계 유방암 분야에서 한국의 높아진 위상은 어렵지 않게 체감된다.


한국유방암학회는 30여 개국 2500명 이상 유방암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글로벌 유방암 컨퍼런스(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 GBCC)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Breast Cancer’는 전 세계 유방암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수준 높은 연구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한원식 이사장은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 더 큰 도약을 통해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세계 유방암 치료와 연구 분야 중추로의 위상 강화를 목표로 설정했다.


"학회 차원서 임상시험과 중개연구 분야 집중 투자하고 성과 창출"


물론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대비 유방암 연구나 치료 역사가 짧고, 인구도 적어 독자적인 임상연구를 수행하기에 호조건은 아니다.


그럼에도 임상진료 수준이 높고 집약적 성과물이 빠르게 확보되고 있는 만큼 잠재력과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단기적으로는 높은 유방암 발생률 대비 치료율이 낮은 아시아 지역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학회 위상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한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임상시험를 확대하는 한편 여러 해외 학회들과 연대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학회 차원에서 전 세계 유방암 학계가 주목하는 ‘스타 연구자’ 육성이라는 전략도 병행함으로써 한국 위상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한원식 이사장은 “임기 동안 학회 차원에서 임상시험과 중개연구 분야에 집중 투자해 획기적인 발전을 이뤄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방암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지만 아직도 아쉬움이 많은 국내 유방암 분야 제도 개선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그는 “40대 유방암 비율이 여전히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유방촬영술에 의한 검진이 더욱 필요하다”며 “정기검진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늦은 결혼과 낮은 출산율 등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많은 사회적 상황을 감안해 올바른 유방암 예방 생활습관 정착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원식 신임 이사장과 함께 향후 2년 동안 한국유방암학회를 이끌 임원진 구성도 완료됐다.


김성용 회장(순천향대 천안병원 유방내분비외과)을 필두로 채병주 총무이사(삼성서울병원), 김희정 학술이사(서울아산병원), 이경훈 학술이사(서울대병원), 이정언 기획이사(삼성서울병원), 곽범석 보험이사(동국대 일산병원), 민준원 재무이사(단국대병원), 안성귀 교육이사(강남세브란스병원), 신혁재 홍보이사(명지병원), 조지형 대외협력이사(계명대 동산병원), 김유석 국제이사(조선대병원) 등이 회무를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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