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퇴골두 골괴사, '관절 보존술·보조약물' 병행 효용성 규명
용인세브란스병원 박준영 교수팀, 연구 결과 '임상의학저널' 게재
2023.05.17 05:30 댓글쓰기



용인세브란스병원 박준영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박관규 교수.

대퇴골두 골괴사에 대한 관절 보존술과 골재형성 보조제 투여 병행 임상적 효용을 밝힌 연구가 발표됐다.


16일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정형외과 박준영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 4.964)’에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로도 알려진 ‘대퇴골두 골괴사’는 대퇴골(허벅지 뼈) 머리 부분으로 가는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되며 골세포 괴사에 따라 관절이 파괴돼 관절염을 유발한다.


그간 대퇴골두 골괴사에 대해 다발성 천공술과 같은 관절 보존술 치료 성과를 높이기 위해 수술과 함께 골재형성(bone remodeling)에 도움이 되는 생체공학적 보조 약물 투여를 시행해왔다.


다만, 다발성 천공술과 함께 ‘재조합 골형성 단백질 2형(rhBMP-2)’이라고 하는 특정 보조 약물을 투여했을 시 대퇴골두 골괴사에 어떠한 임상적 효용이 나타나는지에 관한 연구는 전무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세브란스병원에 내원한 대퇴골두 골괴사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무작위 대조 연구를 시행했다. 대상자는 다발성 천공술만 시행한 대조군과 rhBMP-2 투여를 수술과 병행한 실험군으로 나눠 최소 2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최종 관찰까지 연구에 참여한 사례 중 9건(45%)에서 골괴사가 진행되지 않았고, 11건(55%)에서 골괴사가 진행해 대퇴골두가 붕괴된 것을 확인했다.


대퇴골두 생존은 다발성 천공술만 시행한 10건 가운데 5건(50%), rhBMP-2를 투여한 10건 가운데 4건(40%)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를 통해 대퇴골두 골괴사 치료에 있어 rhBMP-2 효과가 우수하다는 점이 밝혀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관절 보존술 시행과 생체공학적 보조제인 rhBMP-2 투여 병행 시 임상적 효용을 처음으로 밝혔다는 점, 그리고 무작위 대조 연구를 통해 대퇴골두 붕괴 여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본 연구는 의미를 지닌다.


박준영 교수는 “추후 골괴사에 대한 줄기세포 적용 가능성을 연구하는 등 관절 보존술 및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더 나은 치료 성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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