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상] 국내 대형병원들이 의료진 주도 ‘원내 스타트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과거 제약·바이오 신약 개발이 주로 대기업이나 연구소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병원 내 의사들이 창업에 나서 임상 기반의 기술을 사업화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의료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의사들이 환자 니즈(Needs)에 맞춘 기술을 개발, 성공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투자자들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빅5 병원(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연세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가톨릭의료원) 등은 원내 스타트업 실험과 신약·의료기술 상용화 성과가 차츰 구체화되고 있다.
연세의료원, 의사 창업 스타트업 30곳
국내 의료계에서는 과거 ‘논문만 많이 쓰면 된다’는 분위기에서 벗어나 ‘연구 실용화’라는 요구가 커지면서 의대 교수들의 인식에도 기술이전, 창업에 대한 적극적 움직임이 감지된다.
실제로 연세의료원은 지난 2019년 의대 동문들이 출자한 ‘세브란스 MD 펀드’를 결성한 데 이어, 2023년에는 민간 VC와 함께 90억원대 벤처투자조합을 설립해 의료계 최초 산학협력 펀드를 출범시켰다.
연세의료원은 지난 2010년 처음 1개 교수 창업이 나온 이후 한동안 뜸했지만 2016년 7건, 2019년 한 해에만 10건, 2020년에는 11건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2025년까지 연세의료원에서 교원 창업지원을 받은 교수는 40여 명이며 이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은 30여 곳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애이마, 바이오미, 메디웨일, 카리스바이오, 휴톰 등이 있다.
애이마는 2021년 세브란스병원 손주혁 종양내과 교수가 창업한 곳으로, 액체생검 기반 암 조기진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미는 윤상선 연세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가 2020년 창업한 기업으로 미생물 생균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카리스바이오는 윤영섭 연세의대 의생명과학부 교수가 창업한 회사로 218억원의 누적투자를 받았고, 지난해 유도만능줄기세포유래 내피세포의 세계 최초 임상승인을 받아 차세대 세포치료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임형택 전(前)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가 창업한 메디웨일은 인공지능(AI) 기반 망막영상 진단 솔루션을 기반으로 누적 투자 305억원을 유치했다. 2026년 미국 FDA 드 노보(De Novo) 승인을 목표로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상업화 성공 사례는 2017년에 형우진 세브란스벼원 위장관외과 교수가 창업한 휴톰으로, 수술 전후 계획을 돕는 AI 기반 수술용 내비게이션 플랫폼을 통해 상용화를 이끌어냈다.
국내 첫 수술용 AI 플랫폼으로 존슨앤존슨과 공동판촉 계약을 맺었고 상장도 준비 중이다.
이처럼 병원 중심 스타트업은 진료–연구–사업화가 한 공간에서 선순환한다는 점에서 기존 산학협력단 및 제약사의 기술이전 모델과 차별화된다.
연구개발 단계부터 임상 전문가인 의사가 주도하고 병원의 환자 데이터와 인프라를 활용하니 실용화까지 시간이 단축되고 문턱은 낮아진다.

의사 창업가, 서울대병원 원내벤처 잇단 성과
서울대병원 원내 스타트업인 2015년 9월 설립된 ‘메디컬아이피’는 서울대병원 공식 1호 원내 벤처기업으로, 의료 영상 3D 시뮬레이터 및 AI 솔루션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대병원은 연구자의 기술을 사업화까지 밀어주는 문화가 자리잡으며 서울대병원에서는 지난 몇 년간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했다.
그 중 하나인 메디컬아이피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성장 중이다. X-ray 기반 AI 건강 스크리닝 솔루션 ‘딥캐치 X (DeepCatch X)’를 전국 공급 중으로 상업화에도 성공했다.
또 다른 창업 사례로 이승훈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2016년 나노바이오기술 기반 지주막하출혈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세닉스바이오테크’를 창업했다.
지주막하출혈 치료제 ‘CX213’을 비롯해 최근 중증 외상성 뇌손상에 쓰는 신약 ‘CX201’ 파이프라인에 대해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2년 정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태유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체액 액체생검 기술을 활용한 진단회사 ‘아이엠비디엑스’를 설립해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조선욱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의 대사항암제 개발 기업 ‘셀러스’ 등도 병원의 지원 속에 성장 중이다.
이 밖에 김효수 교수(순환기내과)의 킴셀엔진과 마찬가지로 장현덕 교수(심장내과) 등 다수의 서울대병원 임상의사들도 자신들의 특허를 기반으로 창업을 준비 중으로 후속 기업이 쏟아질 전망이다.
특히 서울대병원은 의료진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해 투자자와 연결하는 온라인 기술연계 플랫폼 ‘SPARK’를 구축, 현재 약 80여 명의 교수가 가입해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더불어 외부 자본과 연결을 강화하고자 금년 7월엔 민간 VC인 민트벤처파트너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보유한 혁신 기술을 민트벤처파트너스의 투자 역량과 연계해 ‘스타트업 창업과 기술이전을 통한 실질적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6년간 126억원 규모의 ‘글로벌 바이오 스케일업(G.R.E.A.T)’ 프로젝트도 주관하고 있다.
신약·첨단바이오, 의료기기·디지털 헬스케어 유망 스타트업 15개사를 선발해 기술 고도화와 비즈니스 파트너링, 글로벌 진출을 돕는 등 병원이 액셀러레이터로서 역할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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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MD , 2023 VC 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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