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성인도 과음하면 심방세동 발병 위험 높아져"
서울대병원 최의근 교수팀, 154만명 6년 추적 코호트 연구결과 발표
2022.09.12 17:11 댓글쓰기



20~39세의 젊은 성인도 중등도 이상의 음주를 지속할 경우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4년 간 주종에 관계없이 매주 28잔 이상 중증 음주를 지속한 젊은 성인의 경우 비음주자에 비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최대 4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최의근·이소령 교수팀은 최근 20~39세 젊은 성인 153만7836명을 대상으로 누적 음주량과 심방세동 위험 연관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젊은 성인의 습관성 음주와 심방세동 위험과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젊은 성인 과음은 심각한 사회 문제이지만 이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음주량에 따라 ▲비음주 ▲경도(주당 105g 미만, 14잔 미만) ▲중등도(주당 105~210g, 14~28잔) ▲중증(주당 210g 초과, 28잔 초과)으로 나눠, 4년 동안 누적 음주량을 점수화했다. 


주종에 관계없이 1잔의 알코올 함량은 7.5g으로 정의했다. 이후 평균 6년 간 이들의 심방세동 발생을 추적했다. 


그 결과, 4년 간 중등도 이상 음주를 지속한 사람의 경우 비음주자 및 경도 음주자에 비해 심방세동 위험이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년 연속 중증 음주를 지속한 사람의 경우 비음주자 대비 심방세동 위험이 47% 더 높았다.


이전에도 음주와 심방세동의 연관성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있었으나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음주가 심방세동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의근 교수(순환기내과)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젊은 성인도 중등도 이상 음주를 지속할 경우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과를 토대로 젊은 성인에게 금주 및 절주를 확실히 권할 수 있는 새로운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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