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감 감소 추세이지만 '글로벌 유행' 지속
H3N2 중심 해외 유행 확대…고위험군 관리 필요
2025.12.17 11:10 댓글쓰기

국내 인플루엔자 유행은 정점을 지나 다소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여전히 독감 활동이 확대되고 있어 의료현장의 경계는 유지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2월 첫째 주(49주차) 의원급 의료기관 인플루엔자 외래환자 감시 결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56.7명으로 전주(69.4명) 대비 감소했다. 


병원급 입원환자 감시에서도 주간 신규 입원환자는 627명으로, 전주 708명보다 줄었다. 


다만 학령기 연령층에서는 발생 규모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주차 기준 7~12세 의사환자 분율은 150.0명, 13~18세는 119명으로 집계됐다.


질병청은 이번 2025~2026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이 예년보다 이른 지난 10월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들어 단기적인 감소세만으로 유행 종료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유행 시작 시점이 앞당겨졌고 현재 한 가지 유형의 바이러스가 주로 순환하고 있는 만큼,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이 비교적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특히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호흡기 증상 발생 시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인플루엔자 활동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0일 발표한 '계절 인플루엔자 국제 동향' 보고서를 통해, 올해 10월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인플루엔자 활동이 증가했으며 북반구를 중심으로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가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그리고 상대적으로 강한 유행 양상이 관찰되고 있으며 주된 유행 바이러스는 A형(H3N2)으로 분석됐다.


WHO는 "여러 국가에서 급성 호흡기 감염 증가가 인플루엔자, RSV 등 계절성 호흡기 바이러스의 동시 유행과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H3N2 계열 가운데 'J.2.4.1', 이른바 'K변이' 바이러스 검출이 여러 국가에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다만 현재까지의 역학 자료에서는 이 변이가 질병 중증도를 높인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독감 유행이 본격화되는 조짐이 뚜렷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6일로 끝난 주간 기준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동반한 외래 방문 비율은 3.2%로, 유행 기준선을 넘어섰다. 


일부 주에서는 독감 활동이 중등도에서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번 시즌 첫 소아 독감 사망 사례도 보고됐다. 미국에서 분석된 바이러스 역시 다수가 H3N2 계열의 K변이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과거 경험상 H3N2가 우세한 시즌에서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중증 환자와 의료이용 증가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한다. WHO와 각국 보건당국은 유행 바이러스와 백신 구성 간 차이가 있더라도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중증 및 입원 위험을 낮추는 데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독감 지표가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글로벌 유행 상황과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양상을 고려할 때 의료기관 차원에서는 고위험군 관리, 조기 검사 및 항바이러스제 투여 전략을 포함한 대비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학령기 연령층과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감시와 임상적 경계는 당분간 유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


12 (49) , 1000 56.7 (69.4) . 


627, 708 . 


. 7~12 150.0, 13~18 119 .


2025~2026 10 . 


, . .



(WHO) 10 ' ' , 10 A . 


, A(H3N2) .


WHO " , RSV " . 


H3N2 'J.2.4.1', 'K' . .


. (CDC) 6 3.2%, . 


, . H3N2 K .


H3N2 . WHO .


, , . 


.

1년이 경과된 기사는 회원만 보실수 있습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