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병원의 숙련 간호사 퇴직 비율이 전국 국립대병원 중 가장 높은 이유로 과도하게 쪼개진 호봉체계가 지적됐다.
간호사가 20년차가 됐음에도 타 병원 대비 현저히 낮은 약 6392만원의 연봉을 받고, 호봉 차액은 1~2만원 수준이라 장기근속에 따른 보상이 적다는 주장이다.
이달 17일 1차 파업에 이어 24일부터 2차 파업을 벌이고 있는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 분회는 병원 임금체계 개선을 요구하며 이 같은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기존 '5단계 직급체계, 40단계 호봉급 체계'를 적용하면서 타 국립대병원에 비해 초임이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시절 개편된 이후 2015년부터는 '9단계 직급체계, 72단계 호봉급 체계'로 변경됐다.
대부분의 국립대병원 호봉 간 차액이 10만원 수준이나 서울대병원은 1~2만원에 그친다. 즉 10년, 20년 등 장기근속할 수록 임금 수준이 점점 낮아지는 구조가 된 것이다.
그 결과 간호사를 비롯해 의료기사, 약사, 행정직 등이 해당하는 '일반직'이 20년 근무했을 때 받는 연봉은 의료연대본부 산하 6개 국립대병원 중 최하가 됐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1년차와 5년차 간호사는 서울대병원이 가장 많이 받는다. 각각 4871만원, 5298만원 등을 기록하며 타 병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반면 20년차 간호사 기준 서울대병원은 약 6392만원을 지급하지만, ▲경북대치과병원 약 8033만원 ▲제주대병원 약 7757만원 ▲충북대병원 약 7577만원 ▲경북대병원 약 7268만원 ▲강원대병원 약 6400만원 등으로 차이가 났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2차 병원인 강원대병원, 제주대병원보다 낮고, 근속 10년차 기준으로는 이들병원을 제외하면 최하위 수준이다"며 "20대 입사해도 100살이 돼야 최고호봉에 도달하는 비상식적 임금체계"라고 힐난했다.
이 같은 임금 구조는 숙련 간호사의 퇴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 김민전 의원(국민의힘)이 공개한 국립대병원 간호사 퇴직현황에 따르면, 10개 분원을 포함한 국립대병원 중 5년 이상 경력 간호사의 퇴직 비율은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이 가장 높았다.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지난 5년 간 1255명이 퇴직했는데, 5년 이상 간호사는 전체의 28.6%인 359명이 나갔다. 이는 10개 병원의 5년 이상 간호사 퇴직률 평균 16.3%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그간 노조가 교섭에서 이를 지적하자 병원 측은 "근속에 따른 임금 인상 효과는 줄었지만 5직급 체계에서 9직급 체계로 확대되며 승진 기회가 많아졌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노조는 "승진의 기회가 많아졌다고 볼 수 있지만 그만큼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노동자 간 임금격차도 확대됐다"며 "무엇보다 협업이 중요한 병원 사업장에서 조직 문화가 나빠지고 직종 간, 부서 간 협업도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강제로 도입돼 10년 간 운영해 온 임금체계 결과를 평가하고 전체 국립대병원의 임금 수준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개선해야 한다"며 "72단계의 비상식적 호봉단계를 현실화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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