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하는 일정 중 신원 미상의 남성으로부터 피습 당했다.
이재명 대표는 남성 A씨의 흉기에 의해 왼쪽 목 부위를 다쳤고, 인근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응급처치 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이날 10시 27분쯤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보고 기자들과 질의응답 이후 돌연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A씨로부터 피습당했다.
이 대표는 피습 당한 이후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20분 뒤인 10시 47분경 구급대원이 도착해 오전 11시 16분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 도착했다.
부산대병원 외상센터 의료진을 통해 응급처치를 받고 헬기를 통해 오후 1시쯤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현재 부산대병원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목 부위 1cm 정도 열상을 입었고, 경정맥 일부 손상 등이 우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를 피습한 남성은 5~60대로,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해당 피습 혐의를 받는 남성은 범행 동기와 관련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 수사 지시···여야 “민주주의 파괴”
한편 이번 피습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우선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앞에서 긴급 브리핑을 했다.
권칠승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의 상태는 경정맥 손상이 의심되고 있다”라며 “의료진에 따르면 자칫 대량 출혈이나 추가 출혈 우려되는 상황이고, 서울대병원 이송 후 신속히 수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을 방문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신년인사회 현장에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피습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신당 창당에 나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입장문을 통해 “피습 소식에 충격과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라며 “부디 이 대표의 부상이 크지 않기를, 어서 쾌유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피습 소식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경찰 등 관계 당국의 신속한 진상규명과 함께, 이 대표의 빠른 병원 이송 및 치료 지원을 지시했다”며 “대통령실은 이 대표를 위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어떠한 경우에라도 이러한 폭력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최진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