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파동, 언발에 오줌누는 정부
질병관리본부, 의료기관 접종 가능 여부 사전확인 당부
2015.10.13 16:05 댓글쓰기

민간 병의원 무료접종 확대로 독감백신 접종 인원이 급증하면서 일선 의료기관에 백신 파동이 일고 있다. 급기야 정부가 사전 전화 확인을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는 13일 독감백신 접종 인원 급증에 따라 일부 의료기관에서 백신 물량이 부족해 대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에 따라 백신이 모두 소진된 의료기관 외에 다른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이용하면 기다리지 않고 무료접종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희망자들은 접종 전 관할 보건소 및 129 보건복지콜센터로 일일이 전화해 의료기관들의 당일 예방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올해 65세 이상 노인 대상 인플루엔자 백신은 전국적으로 총 467만 명분이 공급됐으며 13일 기준 전국 의료기관 보유 백신 잔량은 74만 명분이다.

 

이론적으로는 아직 백신 보유에 여유가 있어야 하지만 접종 희망자들이 접근성이 편한 의료기관 선호 등으로 일부 기관에 몰리면서 백신 파동이 발생했다.

 

해당 기관들은 추가 공급을 요청하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특정기관에만 접종 편중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유보 중인 상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이 다수 있는 상태”라며 “전국적인 수요를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공급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선 의료기관들은 접종 신청자들의 계속되는 민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의 한 내과의원 원장은 “평소에도 내원 환자가 많은 기관의 경우 충분한 백신을 공급했어야 함에도 정부가 안일하게 대처해 백신 파동이 일어났다”고 불만을 토했다.

 

이어 “환자들에게 백신이 소진됐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계속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수요와 공급 예측에 실패한 정부가 야속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만 65세 이상 어르신 무료접종 확대 시행 12일 동안 전국에서 393만명의 노인들이 예방접종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전체 실적 380만명을 이미 초과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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