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이 오늘(13일) 정상진료에 들어감에 따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부분폐쇄 병원으로 유일하게 남은 삼성서울병원의 격리 조치가 언제쯤 해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메르스 사태로 삼성서울병원은 심각한 경영 손실과 이미지 타격을 받아왔다. 지난달 23일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머리 숙여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7월 초 간호사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감염관리에 허점을 또 다시 노출했다.
더욱이 삼성서울병원은 한 때(6월 24일 전후) 부분폐쇄 해제가 전망됐지만, 결국 방역 당국은 무기한 연기 결정을 내렸다. 아직까지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해제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반면에 약 4825명 감염 의심자를 낳았던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은 지난 7일 격리조치가 풀렸다. 추가 확진 환자 발생 없이 2주 만에 병원 정상화에 성공했다.
총리 취임 직후 메르스 사태 종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황교안 국무총리는 지난 9일 강동성심병원을 직접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메르스 발생 이후 부분폐쇄를 비롯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 추가적인 감염을 막은 의료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병원 정상화 이후에도 메르스 사태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건국대병원도 지난 8일 정상가동에 돌입했다. 170번, 176번 확진자와 직간접 접촉 가능성을 의심 받았던 건국대병원은 이후 환자는 물론, 의료진의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부분폐쇄가 조기 종식됐다.
건국대병원 관계자는 “의료진 및 행정직원 전체가 매뉴얼을 철저히 준수하고, 병원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 메르스 사태가 확산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국내 첫 투석실 메르스 감염 환자 발생으로 완전폐쇄 조치가 이뤄졌던 강동경희대병원은 격리해제의 의미가 더욱 크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자들이 모여있는 투석실 내에서 단 1건의 추가 확진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지난달 18일 165번 확진자가 인공신장실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게 되자 내부 논의를 거쳐 다음날부터 투석실을 제외한 병원 전면 폐쇄에 돌입했다.
곽영태 병원장은 “지역 주민들이 보내주신 응원의 메시지와 경희대학교, 동문, 재학생들이 보내준 격려가 큰 힘이 됐다”며 “모든 분들의 믿음을 바탕으로 향후 환자 중심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강동경희대병원은 오는 13일 ‘메르스 극복 진료정상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참석도 거론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고시원에서 출퇴근을 해 일명 ‘고시원 간호사’로 불리는 김영주 간호사를 직접 만나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 처럼 병원별 격리해제 조치가 하나 둘씩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은 여전히 ‘메르스 부분폐쇄’에 묶여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다른 병원 격리해제 소식에 흔들림 없이 감염환자, 격리자 등에 대한 최선의 조치와 추가 확진 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모든 결정은 중앙메르스대책본부에 달려 있고, 병원은 이를 충실하게 이행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메르스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 메르스 사태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