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35개 지방의료원 중 26곳에서 일부 진료과 중단·축소가 발생했다.
부산의료원 혈액종양내과·군산의료원 호흡기내과·서산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청주의료원 피부과 등이 중단된 상태였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지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35개 지방의료원 진료인력 현원은 2022년 1153명에서 올해 6월 기준 1243명으로 90명 증가했다. 이는 파견의·공중보건의사·치과·한방 등을 포함해 각 의료원이 제출한 인력이다.
그러나 진료공백은 지속됐다. 2022년부터 2025년 매년 24~30개 의료원에서 진료중단·축소가 발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26곳에서 중단·축소가 발생해 전체의 74.3%에 달했다.
특히 비수도권은 26곳 중 22곳(84.6%)으로, 수도권 9곳 중 4곳(44.4%)보다 중단·축소 발생 비율이 높았다.
일례로 군산의료원은 전체 현원이 2022년 38명에서 올해 6월 49명으로 늘었지만, 호흡기내과는 3월, 신장내과는 4월 전문의 퇴직으로 진료가 중단됐다.
두 진료과의 지난해 외래진료 실적은 각각 8283명과 1만879명으로, 합계 연인원 1만9162명에 달했다.
군산의료원은 올해 내과 인력 3명을 모집했지만 지원·채용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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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진료가 재개되지 못한 사례도 확인됐다.
서산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와 이비인후과는 올해 6월 말까지 각각 1277일, 1044일이 중단됐고, 부산의료원 혈액종양내과·류마티스내과는 각각 852일간 중단됐다.
청주의료원 피부과는 852일 진료가 중단됐으며, 신경과는 13121일 중단됐다가 올해 3월 진료를 재개했다.
진료중단 과목의 대체 의료기관 접근성도 열악하다. 이는 지역주민의 장거리 이동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울진의료원 재활의학과의 대체의료기관은 삼척의료원으로 60㎞나 떨어져 있다. 또 진안의료원 산부인과 진료를 대체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37㎞ 떨어진 대자인병원이다.
이밖에 서귀포 호흡기내과가 35km 떨어진 제주대병원, 강진의료원 신경과가 24km 떨어진 해남종합병원 등에서 대체 진료가 가능하다.
인력 있는 진료과도 51%가 전문의 1명에 의존
인력을 확보한 진료과도 절반 가까이가 한 명에게 의존하고 있었다.
올해 6월 기준 인력 확보 진료과 497개 가운데 246개(49.5%)가 현원 1명 체제였으며, 비수도권에서는 이 비율이 51.1%로 절반을 넘었다.
이는 대체인력이 없는 상태에서 퇴직·병가·계약종료가 발생하면 해당 과목의 진료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자체 채용난을 보완할 의과 공중보건의사도 2022년 76명에서 올해 38명으로 50% 감소했다.
해당 인력은 모두 비수도권 의료원에 배치돼 있었으며, 올해 상반기 공보의 복무만료·미배치와 관련된 진료중단 기록은 비수도권 9개 의료원, 11개 진료과에서 확인됐다.
정부의 파견 전문의 지원도 늘어난 요청을 충분히 충족하지 못했다.
지원 요청은 2024년 98명에서 올해 112명으로 늘었지만, 선정인원은 94명에서 82명으로 줄어 선정률이 95.9%에서 73.2%로 하락했다.
박지원 의원은 반복 채용 실패와 공보의 복무만료, 장기 진료중단을 함께 파악해 대체진료가 어려운 지역에 지원을 우선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방의료원의 장기 미충원 진료과 인력 확보를 우선 지원해야 한다”며 “한 명의 퇴직이나 공보의 복무만료가 진료중단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체인력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부·지자체·대학병원과 공동채용·파견·순회진료를 연계하고, 지원 성과도 선정인원이 아니라 실제 부임과 진료재개, 유지기간까지 확인하는 체계로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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