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암병원 신설·경북대 양성자치료센터 확충
복수경·양동헌 병원장 “지역 암 치료 강화 방안 절실, 정부 지원 확대” 요구
2026.10.10 06:28 댓글쓰기



지역 암 환자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국립대병원의 암 치료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중부권 암병원 신설을, 경북대병원은 양성자 치료센터 구축을 추진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박용갑 의원(더불어민주당)과 이달희 의원(국민의힘)이 각각 충남대병원과 경북대병원의 암 치료 인프라 확충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용갑 의원은 복수경 충남대병원장에게 중부권 암병원 건립 필요성을 질의하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중부권 주민 51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 95.2%가 암병원 건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암 전문병원 필요성에 대해서도 95.3%가 공감했다.


특히 응답자 76.2%는 충남대병원에 수도권 ‘빅5’ 병원 수준 암병원이 들어선다면 우선적으로 이용을 검토하겠다는 의향을 보였다.


이에 복수경 병원장은 “지역 암 환자 40%가 외부로 유출되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암 환자들은 최신 시설과 의료장비를 갖춘 병원에서 치료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대병원은 개원한 지 42년이 지나 시설 현대화에 한계가 있다”며 “반드시 암병원 건립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 원장은 암 환자가 수술 이후에도 지속적인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하는 만큼 지역 내 전문병원이 마련되면 수도권 이동에 따른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암 진료까지 지역 내에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며 “10년 내 암병원 건립이 목표지만 가능하다면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착공해 지역 의료격차를 줄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칠곡경북대병원, 양성자 치료센터 구축 추진…국비 확대 관건


경북대병원 역시 지역 암 치료 역량을 높이기 위한 첨단 치료 장비 도입에 나섰지만 재원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이달희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칠곡경북대병원의 양성자 치료센터 구축 사업을 거론하며 정부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칠곡경북대병원은 경북대병원을 찾는 암 환자 중 약 78%가 진료받는 암 전문 특화병원으로 연간 약 2200명에게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며 선형가속기 5대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양성자 치료기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대구·경북에는 한 대도 없어 지역 환자들이 첨단 암 치료를 위해 수도권으로 이동해야 하는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암 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 치료 역량을 수도권 주요 대형병원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칠곡경북대병원이 기존 병원 신축에 따른 부채를 상환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성자 치료센터 구축 비용까지 대부분 자체 부담해야 한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국비와 지방비 등 약 240억원이 확보됐지만 여전히 병원 측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정부의 추가 재정 지원을 요구했다.


양동헌 경북대병원장은 “지역 환자의 수도권 유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암 환자”라며 “지역 책임 암 거점병원으로서 진료 역량과 최종 치료를 강화하기 위해 양성자 치료기는 필수 장비”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시설 차입금이 남아 있지만 사업을 5년, 10년씩 미룰 수 없는 상황이어서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추진하게 됐다”며 추가적인 정부 지원 필요성을 설명했다.


양 원장은 양성자 치료센터가 들어서면 인근 의과대학과 연계한 연구·교육 기능도 활성화될 수 있다며 의료·교육·연구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도 피력했다.


이와 관련, 손영래 보건복지부 실장은 “각 국립대병원이 권역별 특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정부도 내년도 신규 예산 편성 등을 통해 지원을 확충할 계획”이라며 “관련 계획을 정리해 종합감사 전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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