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현 53곳 권역응급의료센터 더 늘린다”
송영진 응급의료과장 “단순 접근성 확대 아닌 중증응급환자 전담 기관 필요”
2026.09.28 06:01 댓글쓰기



정부가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최종치료 역량을 갖춘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접근성 확대를 위한 운영기관 추가보다는 역량을 갖추도록 단계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 지역필수공공의료실 응급의료과 송영진 과장은 23일 전문기자협의회에 “중증응급의료 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권역응급의료센터의 문을 3년 뒤에는 더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과장은 “올해 초 연간 업무보고시 권역의료센터를 60개소까지 확대한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다만 한꺼번에 늘리기 보다는 단계적인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복지부는 올해 11월부터 오는 2029년 10월까지 3년간 권역응급의료센터 역할을 담당하게 될 의료기관 53개소를 선정했다. 이들 기관은 응급의료서비스 질적 개선을 위한 정부 지원을 받게 된다. 


지정 또는 재지정을 신청한 각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평가는 응급실의 시설·장비·인력 및 진료기능만이 아니라 의료기관 차원의 중증응급질환군에 대한 최종치료 기능을 충분히 갖췄는지 확인했다.


지난 5월 시작된 공모에는 총 80개 의료기관에서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서 접수 이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법정 지정기준(시설·인력·장비) 충족 여부 등의 현장평가, 지역별 중증응급질환 최종치료제공률 등 정량평가 및 향후 운영계획의 적절성 등 정성평가를 거쳤다. 


송 과장은 “처음 신청을 받았을 때 수도권 지역 지정 의사를 밝힌 의료기관이 다수였지만 정작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비수도권 지역 신청은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에서도 지역적인 신청 현황이랑 배분 현황을 보면서 관리를 했다”면서 “전국적으로 개소 수를 늘리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것 같기는 하지만 현재 시점에선 고민이 크다”고 전했다.


전국 16개 시·도에 운영중인 17곳 권역외상센터에 대해서도 너무 펼쳐져 있다 보니, 제대로 대응이 되지 않아 거점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전국 17곳 권역외상센터 거점화 필요성…“최종치료 기능 강화 필요”


송 과장은 “개소수를 늘려 지역을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가장 문제가 되는 고난이도, 아무 곳에서나 해결이 되지 않은 어려운 응급환자들에 대한 치료 대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때문에 중증외상환자를 담당할 의료기관을 많게는 다섯 곳 정도 적정하게 모아 집중화하는 것도 필요하다라는 얘기도 들린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 당시에도 이 같은 외부 전문가들이 의견이 제시됐다. 결국 접근성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늘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다수 지정에 대해서는 정부에서도 다시 검토중이다.


송 과장은 “너무 수나 접근성에만 포인트를 두고 지정 의료기관을 늘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신중하게 검토하면서 진행하는 게 좋겠다는 얘기가 있다. 이번에도 이를 고려, 53곳을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 신청한 곳이 권역응급의료센터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역량 검증과 함께 해당 지역에 지정할 필요성이 있는지도 봐야 한다. 단순히 예산을 넘어 정책적인 고민 사항이 있어 단계적으로 확대해 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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