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노조 협상 제동…중앙대의료원 단체행동 촉각
임금 미지급 등 이견 ‘지노委 조정’ 신청…병원 “일방 결렬 선언 유감”
2026.09.28 05:32 댓글쓰기



중앙대의료원 일부 전공의들이 추석연휴 이후 단체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백중앙의료원·한림대의료원과 단체협약 성과를 거둬오던 전국전공의노동조합(위원장 남기원)이 같은 시기 교섭을 시작한 중앙대의료원과는 ‘교섭 결렬’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전공의노조는 “지난 9월 23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의료원과의 교섭이 교착 상태에 있고 협상 진척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전공의노조는 지난 6월 11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의료원과 단체교섭을 해 왔다. 이후 특히 임금 문제 등으로 마찰을 빚다 이달 7일 사측 교섭 해태 및 근로기준법 위반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노조는 “지난 임금 요구안을 처음 제시한 이후로 수차례 답변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이에 응하지 않았고 이에 노동위원회에 단체교섭 해태로 인한 구제신청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타 근로기준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관할 노동청에 진정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22일 노조는 전공의 총회를 열고 무기명 투표 결과 95.7%가 찬성해 노동위원회 조정 신청 방침을 의결하고 23일 서울지노위에 조정신청서를 써냈다. 통상 조정 기간은 신청일로부터 15일이다. 


전공의 주 72시간 기준 급여 산정 지급 ‘쟁점사안’ 부상  


노조가 제기한 전공의 임금 문제는 ▲근로조건 명시 위반 ▲임금 명세서 조작 ▲임금 체불 ▲시간외수당 미지급 등인데, 특히 임금 산정기준을 둘러싼 이견을 해소하지 못했다.  


노조에 따르면 의료원 측은 지난해 9월 개최한 전공의 대상 임금 설명회에서 “주 72시간을 기준으로 급여를 산정해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구체적 임금 계산식을 제공하지 않았고, 임금 명세서에도 시간외수당의 구체적 계산식을 표기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노조가 교섭 과정에서 의료원의 임금 산정 방식을 확인한 결과, 실제로는 주 65시간을 기준으로 임금이 지급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의료원 측은 노조에 “65시간 기준 임금산정 방식이 정당하며, 65시간을 초과한 근무시간에 급여를 지급할 의무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전공의노조는 “중앙대의료원 전공의 임금이 병원 내 타 직역에 크게 못 미친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올해 4월 실시한 전공의 근로 실태조사에 중앙대의료원 전공의 133명이 참여했는데, 응답자의 33%가 주 72시간을 초과해 근무하고 있었다. 


노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병원 전공의 시급은 1만원대 초반 수준이다. 책임과 권한, 전문성에 걸맞은 정당한 보상이 있어야 하며 전공의가 일상적으로 강요받는 공짜 노동도 해결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노동위 조정신청 95.7% 찬성…단체행동 포함 모든 수단 검토 


올해 6월 전공의노조-중앙대의료원 단체교섭 상견례 
전공의노조는 단체행동 단계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이번 노동위 절차에서도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단체행동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쟁의행위에 나서더라도 필수유지업무 협정을 철저히 준수해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대의료원 교섭 결렬과 관련해 남기원 전공의노조 위원장은 “임금 설명회에서 한 약속조차 지키지 않고, 기존 포괄임금 오남용과 임금 미지급을 인정하지 않는 사측의 태도에 더 이상 교섭 테이블에서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당한 노동에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라는 상식적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조정 이후 단계도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러한 노사갈등은 지난달 전공의노조가 체결한 백중앙의료원과의 임금협약, 이달 한림대의료원과의 임금·단체협약 체결 행보와 상반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중앙대의료원 측은 데일리메디에 “법에 보장된 노조의 정당한 권리 행사를 존중하지만 19차례에 걸쳐 성실히 교섭에 참여했음에도 일방적 결렬 선언을 한 점에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향후 조정 절차에서도 성실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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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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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련 09.28 07:24
    시대가 정말 많이 바뀐듯. 전공의들의 사용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전문분야를 가르치는 스승이기도 할텐데.. 노조는 환자에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내에서 행동해야하고 사측은 달라진 수련 환경과 다른 병원들이 합의된 사례를 참고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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