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 진료비 하락세…병원별 가격 편차는 심화
물가상승률 반영시 10개 중 7개 줄어…접종료>검체검사>초음파 順
2026.09.03 12:36 댓글쓰기



2026년 비급여 진료비용 변동 항목 현황(전년 대비).


올해 병·의원의 비급여 진료비용 10개 중 7개 이상의 항목이 사실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면적으로 인상된 것처럼 보이지만 가파른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하락 효과라는 분석이다.


반면 같은 진료라도 어느 의료기관을 방문하느냐에 따라 내야 하는 가격 편차는 전년보다 더 벌어져 환자들의 세밀한 가격 비교가 요구된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전체 의료기관 7만4449개소의 2026년 비급여 진료비용 753개 항목을 심평원 누리집과 모바일 앱 건강e음에 공개했다. 


이는 작년 693개 항목에서 60개가 늘어난 수치로 각막교차결합술과 방사선 온열치료 등 11개 항목이 새롭게 추가됐고 로봇 보조수술 등 기존 항목은 세분화됐다. 


2026년 비급여 진료비용 분석결과에 따르면 2025년과 올해 공통으로 포함된 593개 항목 중 73.5%인 436개의 평균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했고 24.6%인 146개가 인하됐다. 


그러나 2026년 6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2% 오른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면 평균 금액이 하락한 항목이 전체의 75.5%인 448개에 달해 인하된 항목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질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 간 가격 편차는 56.8%에 달하는 337개 항목에서 증가했고, 40.8%인 242개 항목에서만 감소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진료비용 공개자료 제출기간 동안 전체 대상기관 7만 4600개소 중 99.8%에 해당하는 7만 4449개소가 자료를 제출해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의료기관 비급여항목 예방접종료 ‘최다’


의료기관들이 주로 운영하는 비급여 항목을 진료 분야별로 살펴보면 의과는 예방접종료가 34.7%로 가장 많았고 검체 검사료와 진단초음파 등 초음파 검사료가 그 뒤를 이었다. 


치과는 치과 처치 및 수술료와 보철료가 상위를 차지했으며 한의과는 한방 시술 및 처치료의 비중이 높았다. 


상세 분류를 기준으로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1인실 상급병실료와 도수치료 그리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항원검사 운영이 가장 많았다. 


의원급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항원검사와 더불어 싱그릭스주 등 대상포진 예방접종료 운영이 주를 이뤘다. 


치과의원에서는 광중합형 복합레진 충전과 지르코니아 크라운 보철료가 많았고 한의원은 경혈 약침술과 단순 추나요법을 주로 운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체외충격파치료 평균 7만7900원, 1.9%↑


총진료비가 높고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주요 5개 비급여 항목의 상세 분석결과도 공개됐다. 


먼저 체외충격파치료의 전체 평균 금액은 7만7900원으로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의원급의 경우 중간금액은 7만 원이지만 최고금액은 17만5000원에 달해 기관 간 격차가 컸다. 


사지 관절 부위 등에 시행하는 증식치료의 전체 평균 금액은 6만4400원으로 전년보다 0.9% 올랐다. 


올해 세분화된 악관절 증식치료의 평균 금액은 의과와 치과 모두 약 10만원 수준으로 확인됐다. 증식치료 역시 의원급 기준 중간금액은 5만 원인 반면 최고금액은 20만1000원까지 치솟았다. 


통증 완화를 위해 실시하는 신장분사치료의 전체 평균 금액은 2만5500원으로 2.0% 뛰었으며 의원급에서 최고 5만5000원을 받는 곳도 있었다. 


인플루엔자 A·B 바이러스 항원검사의 전체 평균 금액은 2만7400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의원급의 검사 비용 중간금액은 3만원이었고 최고금액은 3만5000원으로, 다른 항목에 비해 기관 간 가격 편차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반면 치과 임플란트의 전체 평균 금액은 118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0.9%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가장 많이 쓰이는 지르코니아 임플란트의 경우 치과의원 기준 중간금액은 110만 원이었지만 최고금액은 172만 원으로 나타나 여전히 적지 않은 가격 차이를 보였다.


심평원은 이러한 의료기관 간 가격 차이가 진료 기준과 난이도 그리고 인력 및 장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과잉 비급여를 방지하고 환자의 실질적인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비급여 관리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다질 계획이다. 


복지부는 올해 7월 1일부터 도수치료를 관리급여 항목으로 전격 적용했고 체외충격파치료의 경우 의료계 자율 시정을 통해 적응증과 시행 횟수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비급여 진료비 정보 조회 시스템의 편의성도 대폭 개선됐다. 올해부터 단순 의료행위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된 치료재료 공개항목 정보도 함께 묶어서 조회할 수 있다. 


유주헌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비급여 진료비 공개제도는 합리적인 의료 이용을 지원하는 핵심 제도”라며 “앞으로도 현장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제도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승권 심평원장 역시 “국민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비급여 정보 제공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비급여 진료비 정보시스템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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