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세포치료센터를 기반으로 난치성 혈액암 환자들을 위한 첨단 세포치료를 확대, 지역 거점 역할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일 병원에 따르면 지난 2024년 4월 경인지역 최초로 CAR-T 세포치료센터를 개소, 같은해 첫 환자 치료를 시행하며 본격적인 CAR-T 치료체계를 구축했다.
첫 치료 환자는 치료 약 한 달 뒤 시행한 PET-CT 검사에서 완전관해를 확인했으며, 이후에도 재발성·불응성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CAR-T 세포치료를 지속하고 있다.
CAR-T 치료는 환자의 혈액에서 T세포를 채집한 뒤, 암세포의 특정 항원을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유전적으로 재설계해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개인 맞춤형 면역세포치료다.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치료 후 재발한 혈액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치료제별 허가사항에 따라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원발성 종격동 거대 B세포 림프종(PMBCL), B세포 급성림프모구백혈병(B-ALL) 등 일부 혈액암에 적용된다.
세계적으로도 다양한 혈액암과 고형암을 대상으로 CAR-T 치료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임상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바이오기업이 개발한 CAR-T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외국 제약사 제품을 중심으로 형성돼 온 국내 치료 환경에도 변화가 기대된다.
새로운 치료제 도입과 향후 건강보험 적용 확대는 환자의 치료 선택권과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곳 CAR-T 세포치료센터는 환자의 T세포 채집부터 세포의 보관·처리, 치료제 투여 및 입원 치료에 이르는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원스톱 진료체계를 운영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련 시설 인증을 받은 CAR-T 세포치료센터와 첨단 세포처리시설, 15개 병상 전체를 무균 1인실로 운영하는 조혈세포이식병동을 연계해 치료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길병원 조혈세포이식병동은 4개의 이식실과 11개의 무균실을 갖췄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전 병상 무균 1인실 체계로 운영된다.
센터는 혈액내과를 중심으로 진단검사의학과, 감염내과, 신경과, 중환자의학과 등 관련 진료과가 협진 체계를 갖췄다.
이를 통해 CAR-T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 면역효과세포 관련 신경독성증후군(ICANS), 감염, 혈구감소증 등 이상반응을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 같은 전문 인력과 치료 인프라는 인천·경기 서부뿐 아니라 충청권을 포함한 서해안권 혈액암 환자들의 CAR-T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입지를 이용해 외국 환자들의 치료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
윤병우 혈액내과 교수는 “수도권과 중부권 환자들이 먼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안전하고 전문적인 CAR-T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치료 역량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희 세포치료센터장은 “중증 혈액질환 환자들이 수준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환경을 조성하고, 경인지역을 대표하는 혈액암 치료 거점병원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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