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병원장이 직접 조직문화 개선 관심”
이형훈 제2차관 명의로 전국 병원에 ‘직장 내 괴롭힘 방지’ 관련 서한
2026.08.29 06:22 댓글쓰기



최근 병원 현장에서 간호사와 방사선사가 잇따라 안타까운 일을 겪으며 직장문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병원장들에게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고 나섰다.


병원 내 직장 괴롭힘을 용인하지 않는 원칙을 확립하고, 신규 의료인력에 대한 교육과 멘토링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조직 내 자살 위험 신호까지 병원장이 직접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보건복지부 이형훈 제2차관은 최근 전국 병원장들에게 전달한 서한을 통해 “병원은 의료인과 모든 병원인이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일터”라며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강조했다.


이 차관은 최근 병원 현장에서 발생한 간호사와 방사선사의 안타까운 사건이 의료계 전체에 무거운 책임과 과제를 던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7월 병원 관계자와 지방간호협회장 등과 당사자 부모님을 만나 깊은 위로를 전하고자 했지만 그 비통함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병원 내 상호협력은 환자안전과 진료서비스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며 바람직한 병원 조직문화를 형성하는 기본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이번 사안을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의료계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병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개선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차관은 건강한 조직문화가 정부의 법과 제도만으로 만들어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병원의 문화는 병원장의 철학과 리더십에서 시작된다”며 “병원장이 조직문화를 중요한 경영 과제로 인식하고 구성원들과 소통할 때 좋은 조직문화 조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차관은 전국 병원장들에게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4가지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직장 내 괴롭힘을 어떠한 이유로도 용인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육이나 관행이라는 이름 아래 지속되는 부적절한 문화가 없는지 재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규 의료인력이 안전하게 조직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과 멘토링 체계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규자 교육은 안전을 책임지는 과정이자 시스템”이라며 “정부 역시 교육 전담인력 운영 등 현장의 교육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직원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안심하고 상담과 신고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병원 경영진의 주요 역할로 제시됐다.


신고 이후에는 피해자 보호와 공정한 조사, 신속한 후속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내부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아울러 병원 경영진과 구성원 모두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형훈 차관은 “병원장은 조직문화의 가장 중요한 리더이며 관리자의 말과 행동은 구성원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서한에는 병원 내 구성원들의 심리적 안전망 구축을 위한 병원장과 경영진의 적극적인 개입 필요성도 담겼다.


이 차관은 조직 내 자살 신호나 위험 경고음을 면밀히 관찰하고, 이를 간호부 등 중간관리자와 총무부서뿐 아니라 병원장이 직접 챙기고 개입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병원장의 직접적인 관심은 구성원들에게 가장 강력한 심리적 지지가 된다”며 “직장 내 교육을 확대해 협력과 배려의 문화를 확산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필요할 경우 병원 경영 컨설팅 항목에 조직문화 개선을 포함해 전문적인 자문을 받고 ‘사람 중심의 경영’을 실현하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복지부 역시 병원 현장의 자율적인 개선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직문화 진단과 개선을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교육과 상담체계, 예방 프로그램 등을 보완하는 한편 병원계와 긴밀히 협력해 현장에서 실천 가능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병원의 치료 역량은 결국 사람과 팀워크에서 발휘된다”며 “서로 배려하는 문화는 구성원의 행복을 넘어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병원 현장의 작은 실천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좋은 병원을 만드는 전국 병원장들의 협조와 실천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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