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질환 로봇수술 강자 부상 고대안산병원
암수술 등 고난도 질환 7배 증가…세계 최초 술기 잇단 개발
2026.08.28 06:17 댓글쓰기

수술방식 패러다임이 로봇으로 급격하게 전환되면서 각 대학병원들 로봇수술 각축전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시술 건수, 최신장비 도입 등 로봇수술을 시행 중인 병원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의 우직한 행보가 눈길을 끈다. 여느 병원들과 같은 시술건수에 함몰되는 대신 암(癌)이나 고난도 질환을 중심으로 한 질적 성장을 도모함과 동시에 새로운 술기 개발에 주력하면서 로봇수술 분야의 절대강자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10년 전(前) 큰 집인 고대안암병원에서 사용하던 수술로봇으로 시작된 고대안산병원의 로봇수술은 이제 국내는 물론 전세계 의료진이 주목할 정도로 괄목상대(刮目相對)했다. 고대안산병원 로봇수술 발전을 이끌고 있는 배재현 수술실장(비뇨의학과)과 이창민 로봇수술센터장(위장관외과)은 그 비결로 환자를 향한 의료진 애정과 더 나은 술기 개발에 목마른 열정을 꼽았다.



진료과 경계 허문 협진시스템 구축 성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최근 로봇수술 누적 5000례를 달성했다. 5000번째 수술은 이창민 로봇수술센터장이 집도한 위암 로봇수술로 기록됐다.


의료현장 로봇수술 저변화를 감안하면 의미를 부여하기 난망한 수치이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실제 고대안산병원은 경기 서남부 지역 거점병원으로, 중증‧응급‧희귀질환 등 고난도 진료에 집중해왔고, 로봇수술 역시 처음부터 동일한 지향점에 맞춰 발전해 왔다.


로봇수술 환자의 지역 분포에서도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과 진료권 확대가 확인된다. 전체 로봇수술 환자의 84.6%는 안산‧시흥‧화성 등을 비롯한 경기 서남권 거주자다.


즉, 지역 환자들이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고도화된 로봇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왔다. 특히 중증‧고난도 로봇수술로 중증질환 치료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고대안산병원 로봇수술은 암을 비롯해 림프절 절제, 기능 보존, 재건 등 높은 수준의 술기가 필요한 수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악성종양 로봇수술은 2018년 68건에서 2025년 471건으로 6.9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로봇수술 건수가 5배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악성종양 수술의 증가세가 도드라진다.


전체에서 악성종양 수술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32.4%에서 2025년 44.2%로 11.8%p 상승했다. 2018년 로봇수술 3건 중 1건이 암수술이었다면 2025년에는 절반 가까이로 늘었다.


적용되는 암종과 진료과도 다양해졌다. 초반 전립선암, 위암, 갑상선암, 직장암 등 일부 암종에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유방암, 간암, 담낭암, 췌장암, 폐암, 방광암 등으로 확대됐다.


암수술 증가가 특정 암종에만 집중되지 않고 다양한 암종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로봇수술 영역이 개별 진료과를 넘어 여러 진료과가 각자의 전문성을 결합하는 협진수술로도 확대되고 있다.


암을 정밀하게 제거하는 데서 수술이 끝나는 게 아니라 절제 이후 환자 기능과 신체 회복을 위한 재건까지 하나의 치료과정으로 연결한다.


대표적으로 식도암의 경우 흉부외과와 위장관외과가 협진해 암이 있는 식도를 절제하고, 새로운 음식 통로를 만든 뒤 남은 식도와 연결하는 복합수술을 시행 중이다.


가슴과 복부에 걸쳐 암 절제와 소화관 재건이 이어지는 고난도 수술로, 각 분야 의료진의 전문성을 결합해 로봇수술을 시행한다.


유방암에서는 유방내분비외과와 성형외과의 협진을 통해 암 절제와 유방 재건을 하나의 치료과정으로 연결한다.


유방내분비외과가 환자 상태와 암 위치 등을 고려해 유두나 피부를 보존하면서 암이 있는 유방조직을 제거하면, 성형외과가 이어 보형물 등을 이용해 유방을 재건한다.


암 치료뿐 아니라 수술 이후 환자의 신체적, 심리적 회복과 삶의 질까지 함께 고려하는 수술 모두 로봇을 통해 이뤄진다.



경기 서남부권 ‘지역 완결형 의료’ 실현


고대안산병원이 더욱 주목을 받는 이유는 새로운 술기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점이다.


이창민 로봇수술센터장은 ‘관절형 에너지 절삭기를 활용한 배꼽절개 기반 림프절 절제술(TULAB)’을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TULAB’은 양쪽 옆구리와 배꼽에 총 3개의 절개창만 내고, 관절처럼 자유롭게 꺾이는 에너지 절삭기를 활용해 위암 림프절을 제거하는 로봇수술법이다. 


기존 직선형 기구로는 접근이 까다로운 좁고 깊은 부위나 주요 장기 뒤쪽까지 보다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어 림프절 절제의 완성도를 높이고 주변 조직의 손상을 줄인다.


절개창 수를 줄여 환자의 부담을 낮추면서도 수술의 정밀도를 높인 술기로, 최근에는 주변 장기까지 침범한 진행성 위암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배재현 수술실장은 다빈치 SP 기반 ‘방광질루 공기주입술’을 개발했다. 


방광질루는 방광과 질 사이에 생긴 구멍을 통해 소변이 지속적으로 새는 질환으로, 누공을 정교하게 봉합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 요구된다. 


배재현 실장은 방광 안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수술 공간을 확보한 뒤 단일공 로봇으로 수술을 진행하는데 좁은 방광 안에서도 뛰어난 시야를 확보해 정밀한 봉합이 가능하다. 


수술 후 소변줄 유지 기간을 최소화해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게 특징이다.


2025년에는 미국·일본·대만·태국 등 8개국 의료진 149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로 실시간으로 시연하며 술기와 임상 경험을 공유해 학계에 주목을 받았다.


장영우 유방내분비외과 교수는 기존 방식과 차별화된 갑상선암 로봇수술 ‘GOSTA’를 세계 최초로 고안했다. 


GOSTA는 겨드랑이 주름을 따라 약 2cm 내외의 단일 절개창 하나만 내고 가스를 주입한 뒤 단일공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갑상선암을 절제하는 수술법이다. 


피부 아래 감각신경과 성대 기능을 담당하는 되돌이후두신경과 상후두신경을 보존하는 데 유리해 수술 후 통증과 목소리 변화 같은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이 수술법은 초기 갑상선암뿐 아니라 갑상선암이 목 옆 측경부 림프절까지 전이된 경우 시행하는 측경부 림프절 곽청술에도 적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목 부위를 약 15cm 이상 절개해야 했던 고난도 수술을 겨드랑이 단일 절개만으로 시행할 수 있어, 목 흉터를 남기지 않으면서도 환자의 신체적·미용적 부담을 크게 줄였다.


이창민 로봇수술센터장은 “그동안 축적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복잡하고 정밀한 수술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새로운 수술법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로봇수술 강점을 통해 암의 정밀한 절제는 물론 정상조직과 기능 보존, 빠른 회복 등 환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치료 성과로 연결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배재현 수술실장은 “로봇수술 5000례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암을 비롯한 중증·고난도 질환의 로봇수술 역량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서남부 주민이 지역 안에서 최고 수준의 중증질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건강 수호라는 상급종합병원 본연의 역할을 첨단의료 역량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술방식 패러다임이 로봇으로 급격하게 전환되면서 각 대학병원들 로봇수술 각축전도 치열해지는 양상이. , . () . 10 () (). () () .




5000 . 5000 .


.


, , .


. 84.6% .


, . .


, , .


2018 68 2025 471 6.9 . 5 .


2018 32.4% 2025 44.2% 11.8%p . 2018 3 1 2025 .


. , , , , , , , , .


.


.


.


, .


, .


.


, .


, .



‘ ’


.


(TULAB) . 


TULAB 3 , . 


.


, .


SP . 


, . 



.


2025 8 149 (Live Surgery) .


GOSTA . 


GOSTA 2cm . 




15cm , .


, .


, .


5000 .


, .

1년이 경과된 기사는 회원만 보실수 있습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