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하대병원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원격중환자실을 통해 지역 의료기관과의 양방향 협력 체계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이만종 진료지원실장(입원의학과 교수)은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HF 2026(제13회 국제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 연계 세미나에서 인천권역 원격중환자실(e-ICU) 운영 성과와 임상 사례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원격중환자실 협력 네트워크 운영 성과와 발전 방향’을 주제로 진행됐다. 현재 사업이 운영 중인 경기·인천권역 성과를 비롯해 향후 구축 예정인 강원·충북, 서울권역의 운영 방향이 함께 공유됐다.
원격중환자실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지역 협력병원 중환자 생체 징후를 실시간 파악하고, 상급종합병원 중환자 전문의가 치료 방향을 자문하는 진료협력 모델이다.
지역에서 치료 가능한 환자는 현지 치료를 돕고, 고난도 치료가 요구되는 환자는 적시에 전원, 급성기 치료를 마친 뒤 다시 지역병원으로 돌려보내는 양방향 협력이 핵심이다.
월 평균 전산회진 3건서 84건 급증
인하대병원 e-ICU는 협력병원 개별 요청에 의존하던 기존 수동적 방식에서 벗어나, 전담간호사가 재원 환자 상태를 선제적으로 살피는 ‘선제회진체계’를 구축했다.
이상징후가 포착되면 중환자의학 전문의가 즉각 환자 상태를 종합 검토해서 치료 방향을 제시한다. 중증도에 따라 지역병원 내 치료 유지 여부나 상급종합병원 전원 연계를 신속히 결정하는 방식이다.
선제회진 도입 후 전산회진은 월평균 3건에서 84건으로 크게 늘었으며, 전문의 원격협진 역시 3건에서 11건으로 증가했다. 중증 환자를 조기에 선별해 전문의 판단으로 연결하는 능동적 관제체계 전환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이날 이만종 실장은 전문의 자문을 거쳐 지역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간 패혈증 환자 사례와, 신속한 전원으로 응급수술을 마친 뒤 협력병원으로 안전하게 회송된 범복막염 패혈성 쇼크 환자 사례를 소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인하대병원 e-ICU는 지난 2024년 7월 인천광역시의료원과의 협력으로 출발했다. 2025년 4월 정부사업 전환과 함께 운영 주체가 인하대병원으로 이관되면서 권역 협력 네트워크체계로 안착했다. 최근에는 현대유비스병원과 협약을 맺으며 민간의료기관까지 협력 반경을 확대하고 있다.
이만종 실장은 “원격중환자실은 지역병원 진료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상급종합병원과 지역병원이 중환자 진료 역량을 공유하는 상생 모델”이라며 “지역 치료 가능 환자는 전문의가 함께 치료 방향을 지원하고, 고난도 치료 환자는 적시 전원과 회송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도록 진료망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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