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변하는 보건의료 정책과 첨단 헬스케어 기술 혁신 흐름 속에서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보건복지부 주관 ‘K-메디스트(K-MediST)’ 지원 사업 선정과 셀트리온과의 신약 기술이전 성과를 연달아 이뤄내며 연구 경쟁력 강화를 입증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산학협력단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우수 연구인력 육성과 대형과제 유치, 그리고 중대형 기술이전 촉진이라는 핵심 방향성이 가시적인 결실을 맺은 것이다.
기초의학 장기 투자 결실…중대형 기술이전 촉진 신호탄
가톨릭대 산학협력단(단장 김완욱)은 난치성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을 글로벌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에 기술이전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국내 의과대학 단일 기술이전 규모로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산학협력단이 목표로 한 중대형 기술이전 촉진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해당 기술은 태반성장인자(PlGF)가 면역반응 억제와 과다 혈관 형성 억제를 동시에 조절하는 차별성이 장점이다.
이를 통해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거나 효과가 부족했던 류마티스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등 난치성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희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성과는 외부 중개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8개 부속병원을 아우르는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임상 현장과 대학 기초 원천기술 연구, 그리고 산학협력단의 전문적인 기술 사업화 역량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기업과 직접 협상,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완욱 단장은 “다발성 경화증과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1차 타깃으로 삼아 빠르면 내년에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속도를 내겠다”며 “새로운 항체는 기존 물질보다 억제 능력이 2.5배에서 3배가량 강력해 기술적 우월성이 확실하며, 대량 생산 가능성까지 검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제약사와 협력해 우리 힘으로 당당하게 글로벌 혁신신약을 개발하겠다는 오랜 꿈을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실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스타 연구자’ 개인기 넘어 시스템…우수 연구인력 육성 및 대형과제 유치
가톨릭대는 이번 역대급 기술이전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는 것을 경계했다.
뛰어난 연구자 한 명 개인기나 희생에 의존하는 기존 대학 연구 문화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혁신신약과 의료기술이 쏟아져 나오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이 바로 포스텍(POSTECH)과 ‘메디카포(MediCaPo)’ 컨소시엄을 구성해 최종 선정된 보건복지부 K-메디스트 사업이다.
이 사업은 의과대학과 이공계 대학원이 협력해 교육, 연구, 사업화가 연계된 생태계를 조성하는 국가 전략 과제로 산학협력단의 우수 연구인력 육성 및 대형과제 유치 지원 목표와 맞닿아 있다.
가톨릭대는 2030년까지 약 5년간 166억 원의 대규모 국비를 지원받아 포스텍과 공동 학위과정(MD-PhD/PhD)을 개설하고 공동연구소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특정 스타 연구자에게 의존하던 한계를 넘어, 향후 5년 내 실전형 의사과학자 및 의과학자 80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첨단 의료 로보틱스 등 대형 융합과제 유치를 주도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다.
김 단장은 “과거 튀지 않고 조용히 중간만 하길 바랐던 보수적인 연구 문화를 과감히 혁신해서 탁월한 성과를 내는 연구자에게 확실하게 보상하는 시스템을 안착시키고 있다”며 “우리 대학 졸업생 중 10%만 의사과학자로 배출돼도 가톨릭대가 미래 의학을 완벽하게 이끌어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의학·공학 융합 지향…상용화 선순환 완성
가톨릭대와 포스텍이 지향하는 최종 모델은 공간, 제도, 재정의 화학적 융합을 통해 연구 성과가 즉시 시장 가치로 직결되는 제3세대 생태계, 즉 ‘한국형 하버드-MIT 브로드 연구소’다.
이미 53개 공동연구팀을 사전 선발해 본격적인 융합 연구에 돌입했고, 면역의학과 피지컬 AI 중심의 의료 로보틱스 분야 등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김 단장은 “AI 기술의 꽃인 ‘피지컬 AI’를 실제 병원 현장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가 향후 관건”이라며 “병원 내 오염물 처리, 회진 보조, 재활 등 3년 안에 구체화될 수 있는 로봇기술을 기업과 연계해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빠르게 상용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셀트리온 기술이전 성과는 K-메디스트가 지향하는 선순환 구조의 완벽한 사전 예시이자 롤모델이다.
대학과 병원에서 원천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기업에 메가 딜 규모로 기술을 이전하고, 여기서 창출된 막대한 기술료 수익이 다시 기초의학과 후속 연구에 재투자되는 지속 가능한 R&D 생태계 모델을 증명해 낸 것이다.
특히 가톨릭대는 정부 지원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산학협력단과 포스텍-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이 20년간 축적한 자체 자산 50억 원가량을 매칭 펀드 형식으로 투입해 사업 성공에 사활을 걸었다.
단기적인 공동연구를 넘어 장기적으로는 양 대학이 융합된 단일 학과를 설립하는 수준까지 내다보며 연구 영속성을 담보할 계획이다.
김 단장은 “특정 연구자 한 명이 이끄는 단발성 성과에 머물지 않고, 후학 양성 시스템을 안정화해 우수한 융합 연구가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며 “저 혼자 돋보이는 스타 플레이어가 되기보다 여러 연구자가 함께 가톨릭대가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진정한 ‘한국형 하버드-MIT’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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