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북도가 제천·단양 등 북부권 중증응급·외상환자 이송 공백을 줄이기 위해 경상북도 안동병원과 광역 응급의료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단순한 지자체 협력 차원을 넘어 중증응급환자 이송체계를 실제 생활권과 이동 거리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충청북도는 최근 경북 안동병원을 찾아 제천·단양 등 북부권 중증응급환자와 외상환자 이송체계 강화를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협의는 충북 북부권이 도내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거리가 멀어 중증응급환자 발생 시 적정 시간 내 수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마련됐다.
안동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권역외상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닥터헬기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등 중증응급환자 대응에 필요한 의료자원을 갖추고 있다.
충북도는 이 같은 의료자원을 북부권 응급의료체계와 연계해 도내 수용이 어려운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환자 이송과 전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백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주요 협의 내용은 도내 중증외상환자 수용이 어려운 경우 안동병원을 ‘우선수용병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이다. 안동병원 닥터헬기를 활용한 이송시간 단축과 연계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수용 가능한 질환과 야간·주말 수술 역량 등 실시간 응급의료 자원조사 협조체계 구축도 포함됐다. 중증환자 발생 시 수용 가능한 병원을 신속히 파악해 이송·전원 판단을 돕겠다는 취지다.
충북도는 응급의료 인프라 한계로 환자 수용이 불가능한 비상상황에 대비해 안동병원을 북부권 우선수용병원으로 지정하고, 신속한 이송·전원 프로토콜을 정립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또 안동병원 측 건의사항을 검토해 시·도 경계를 넘어선 응급의료 협력모델을 마련하고, 제천·단양 등 북부권 도민이 신속하게 중증응급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전망을 보완하기로 했다.
한찬오 충북도 보건정책과장은 “이번 협의는 행정구역을 넘어 오직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인접 시·도의 우수한 의료자원을 적극 연계하는 광역 협력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동병원과 촘촘한 응급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해 제천·단양 등 북부권 도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응급의료 안전망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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