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1인가구 男 ‘고혈압 사각지대’…68% 증가
한국임상고혈압학회 “청년층 고혈압 급증 추세, 선제적 대응 필요” 촉구
2026.07.08 10:51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최근 청년층 1인 가구 30대 남성의 고혈압 관리 사각지대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학계가 조속한 국가 차원의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임상고혈압학회는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청년 고혈압 환자 현황 및 영향 요인 보고서’ 분석 결과와 관련해 학회 차원의 우려를 표명하며, 위험군에 대한 맞춤형 관리가 시급하다고 7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세부터 39세까지 청년층 고혈압 환자는 2015년 인구 1000명당 10.7명에서 2023년 18.0명으로 8년간 68.2% 증가했다.


특히 1인 가구 청년 유병률은 같은 기간 14.6명에서 22.8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조사 전 기간에 걸쳐 다인 가구 유병률인 10.1명에서 16.7명으로의 증가폭을 웃도는 수치다. 


학회는 “청년층 내에서도 홀로 거주하는 가구 형태가 고혈압 발생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분석했다. 


30대 남성 1인 가구, 고혈압 취약군 ‘확인’


분석 결과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고혈압 유병 가능성이 3.10배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30대가 20대보다 2.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1인 가구의 경우 1000명당 39.4명으로 다인 가구의 26.5명을 크게 상회했다. 이 중 남성 1인 가구는 33.3명으로 조사돼 다인 가구 남성의 24.6명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성별과 가구형태, 연령이 중첩된 30대 1인 가구 남성이 고혈압의 핵심 취약군임이 확인된 셈이다.


이혁 한국임상고혈압학회 회장은 “고혈압이 더 이상 중장년층만의 질환이 아니며 증상이 거의 없어 방치하기 쉽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제적 개입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고위험군 관리 ‘5대 방안 제언’


학회는 청년층 고혈압 예방과 관리를 위해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5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우선 전국 보건소와 직장 건강검진 시 30대 1인 가구 남성을 대상으로 한 혈압 측정 및 사후관리를 강화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가정용 혈압계 보급 확대와 자가 혈압 측정 습관화 캠페인을 전개하고, 1인 가구 밀집 지역의 고위험 음주 환경 개선을 위한 지자체 협력 사업 추진을 강조했다.


또 무증상 고혈압에 대한 대국민 인식 제고 홍보활동 강화와 함께 사회적·정치적 스트레스가 국민 혈압에 미치는 영향 등의 실태조사 추진도 요구했다.


한국임상고혈압학회는 이번 보고서를 계기로 청년, 특히 30대 남성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고혈압 예방·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혁 회장은 “앞으로 관계 부처 및 학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실효성 있는 후속 대책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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