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료원 진료 정상화…의료수입 3조6122억
의정사태 극복 2025년 입원·외래 지표 ‘상승’…인건비 등 급증 ‘591억 손실’
2026.06.10 05:47 댓글쓰기

가톨릭의료원이 의정사태라는 유례없는 혼란을 딛고 환자 진료 정상화에 매진하며 3조6000억원이 넘는 의료수입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수의료와 중증 환자 치료라는 대학병원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며 이뤄낸 고무적인 결과지만, 인건비와 재료비 등 필수 고정비용이 크게 늘며 경영상의 고충은 여전히 깊은 상황이다.  


데일리메디가 분석한 가톨릭대학교 부속병원 2025년 회계연도(2025년 3월 1일~2026년 2월 28일) 결산서에 따르면, 가톨릭의료원 전체 의료수입은 3조6122억원으로 전기 3조2323억원 대비 약 3800억원 증가했다.  


가톨릭의료원은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대전성모병원 등 총 8개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3개 병원(서울성모, 성빈센트병원, 인천성모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돼 있다.


진료기능 회복…필수인력 유지 비용 지출 ↑


가톨릭의료원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입원 및 외래수익 동반 상승이 의료수입 상승을 견인했다. 


입원수익은 2조2698억원으로 전기 1조9592억원 대비 상승했고, 외래수익 역시 1조2638억원으로 전기 1조1974억원 수준을 넘었다.


기타의료수익은 7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공의 부재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남은 의료진과 교직원들이 헌신해 병상 가동을 최대한 끌어올린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진료 체계를 유지하고 환자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의료비용 지출은 수입 규모를 상회했다. 해당 기간 의료비용은 3조7244억원으로 집계됐다. 


병원 운영 핵심인 인건비는 1조7064억원으로 전기 1조5300억원보다 늘었으며, 재료비 지출 역시 1조3334억원으로 전기 1조1892억원 대비 증가했다. 


관리운영비로는 6845억원이 쓰였다. 의료현장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기존 인력 이탈을 막고 대체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비용에 더해 중증 환자 중심의 처치에 수반되는 고가의 재료비 투입이 불가했기 때문이다. 


고무적인 점은 의정사태 속에서 경영 효율화 노력 덕분에 진료 활동에서 발생하는 적자인 의료손실은 1121억원으로 집계, 전기 1492억원과 비교해 그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부대수익 감소 최종 적자…지속 가능성 정책 절실


진료 부문에서 적자 폭을 줄이는 성과를 냈지만, 안타깝게도 최종적인 재무 지표는 악화했다. 


통상적으로 진료 부문 손실을 보전해 주는 역할을 하던 의료외수익이 1752억원으로 전기 2311억원에서 상당 부분 감소한 탓이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미래 의료 발전을 위한 임상연구수익은 494억원으로 전기 434억원 대비 증가하며 연구 중심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했다. 


하지만 이자수익이 141억원에서 126억원으로 줄었고, 특히 전기에 1027억원이던 잡이익이 479억원으로 줄어든 것이 전체 재무 상태에 영향을 미쳤다. 


의료외비용은 1126억원으로 전기 1316억원 대비 감소했다. 고유목적사업준비금 전입액은 210억원, 고유목적사업준비금 환입액과 의료발전준비금 환입액은 각각 113억원으로 계상됐다.  


결과적으로 의료외수익 감소와 필수 고정비 압박이 겹치면서 최종 당기순손실은 591억원으로 전기 458억원 대비 늘어났다. 


가톨릭의료원 산하 병원들이 전국 각 지역에서 필수의료 유지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의료 현실에 따른 구조적인 적자를 벗어나기 힘든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병원계 관계자는 “주요 대학병원들은 수입이 늘어도 인건비와 필수 유지비로 빠져나가는 척박한 구조 속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의료기관들이 경영난에 흔들리지 않고 중증 및 필수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과감한 재정 지원과 수가 보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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