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외과 전문의 60% ‘번아웃’…필수의료 ‘임계점’
전국 대학병원 61명 분석, 야간당직 급증 등 기본적인 휴식·가정생활 ‘박탈’
2026.05.04 06:00 댓글쓰기

국내 중증 의료 핵심 축인 신경외과 전문의들의 정신적·육체적 소진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객관적인 지표가 제시됐다.


의정사태 당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현장에 남은 교수 등 전문의들이 전공의 빈자리까지 감당하며 업무 강도가 물리적 임계치를 넘어섰고, 이는 결국 신경외과 전반의 붕괴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우철·안스데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최근 ‘대한신경외과학회지(JKNS)’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국내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신경외과 전문의들 번아웃 실태와 삶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2025년 4월 29일부터 6월 4일까지 전국 대학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6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수행됐으며 의정 사태 발생 전후 변화를 정량적으로 비교 분석했다.  


주말에도 당직 ‘86.9%’ 증가했지만 인력은 반토막, 근무환경 ‘최악’


연구팀이 코펜하겐 번아웃 인벤토리(CBI)를 통해 측정한 결과, 전체 응답자 59%에 해당하는 36명이 ‘고위험 번아웃 군’으로 분류됐다. 


이는 전공의 이탈 이후 남은 전문의들이 감당해야 할 업무량이 이미 정상적인 범위를 초과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사태 발생 이후 모든 업무 지표가 악화됐으며 특히 주말 및 공휴일 당직 근무가 늘었다는 응답은 86.9%에 달했고 평일 야간 당직이 증가했다는 답변도 82%에 육박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인력 구조 변화다. 현장에서 함께 진료를 수행할 동료 의사 수는 사태 이전 대비 50.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으로 줄어든 인원이 두 배 이상 업무를 떠안으면서 수면 중 호출 빈도가 68.9% 상승하고 주당 평균 근무 시간이 62.3% 증가하는 등 전문의들 피로도가 극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 개인 삶 파괴되면서 무너진 일상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전문의들 번아웃이 단순히 직업적 영역에 머물지 않고 개인의 삶 자체를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조사 결과, 전문의들 여가 시간은 47.5% 감소했으며,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 역시 44.3% 급감했다. 운동 시간 또한 41.0% 줄어들며 최소한의 건강 관리조차 어려운 실정임이 드러났다.  


특히 전문의들 ‘개인적 번아웃’ 점수는 70.1점으로 나타나 ‘업무 관련 번아웃’(64.9점)이나 ‘환자 관련 번아웃’(53.4점)보다 높게 형성됐다. 


이는 현 사태가 전문의들에게 단순한 업무 과다를 넘어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휴식과 가정생활을 박탈하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는 해석이다. 


고위험 번아웃 군은 저위험 군에 비해 당직 후 휴식 시간이 보장되지 않았으며, 야간당직 후 주간에 느끼는 fatigue(피로) 정도가 훨씬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직업 만족도 급락하면서 이직하고픈 심정 급등…“국가 차원 보호방안 마련 절실”


심각한 수준의 번아웃은 신경외과 전문의들 직무 태도와 향후 거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번아웃 중증도가 높을수록 직업 만족도는 현저히 낮아졌으며, 현재 직장을 떠나고 싶어 하는 이직 의도는 더욱 강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 현재 상황을 얼마나 더 견딜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번아웃이 심한 전문의일수록 버틸 수 있는 기간이 매우 짧다고 답해, 의료현장 연쇄 이탈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구팀은 신경외과가 본래 고난도 수술과 응급 상황이 잦아 스트레스가 높은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의정사태가 기존 취약성을 한층 악화시켰다고 진단했다. 


이에 인력 부족과 번아웃 사이 명확한 상관관계가 입증된 만큼, 전공의 복귀만을 기다리는 수동적 대처에서 벗어나 현장을 지키는 전문의들 웰빙을 보호하기 위한 즉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우철 교수팀은“신경외과 전문의 번아웃은 결국 환자 안전과 의료 서비스 질(質) 저하로 직결된다”고 경고하면서 “정부와 병원 차원에서 인력 추가 지원과 실질적인 업무량 조정, 충분한 회복 시간 보장 등 다각적인 대책을 시급히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Burnout among Korean Neurosurgeons Following a National Trainee Withdrawal during 2024–2025 Medical Crisis in Korea(2024~2025년 한국 의료 위기 당시 전국적인 수련의 이탈 사태 이후 한국 신경외과 의사들 소진 현상 발생)’으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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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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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 50에 당직서는건 힘든가 보네요 05.04 09:43
    당직이 힘들면 전공의를 굴리지 말고 돈을 써서 제대로 된 전문의를 뽑으세요. 애초에 수련이라는 명목하에 별 같잖은 이상한 일 시킨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당직 업무 중에 교육에 정말로 도움되는 일들이 뭐가 있습니까.
  • 전공의 72시간 05.04 09:09
    외과계 의사의 수련과정은 평생이 아니고 향후 제대로 숙련된 의사가 아니고서는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거나, 비필수 분야 1차의료의만 양산 하여 비급여 진료라는 함정에 빠지게 된다.    주 72시간근무에 밤에 잠만자도 수련한것으로 처리한 것은 많은 교수들을 번아웃 시키고,  잘못수련된 의사들을 양산하게 되었다.  외과계에 한하여 주 100시간정도로 하든지  밤에 잠만 자는 당직 수련시간을 0.3으로  낮추든지  아니면 미국 이나 외국처럼 6-7년 수련을 받아들여야 한다.  더이상 어설픈 전문의를 마구찍어내어 국민을 괴롭히고  개업가에 종사하여 돈벌이에 매진하게 하는일은 막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