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6·3 지방선거를 90일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의료 공약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일부 예비후보들은 지역의료 공백을 이유로 의과대학 신설이나 대학병원 건립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표심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김재원 경북지사 예비후보는 4일 포항시청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텍에 국가전략병원을 설립해 의과학 융합 명문대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포항, 경주, 영덕, 울진 등 동해안권에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중증 희귀 질환자가 대구나 수도권으로 원정 진료를 한다”며 “최고 수준의 대학병원이 포항에 들어서면 이런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북 지역에서 의과대학 신설 요구가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해 12월에도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경북은 의사 수가 적고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도민 불편이 크다”며 경북 북부권 국립의과대학 설립 필요성을 건의한 바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이번 경북지사 선거에서도 의대 설립과 대학병원 유치 공약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경북 경제 구상과 함께 국립의대 신설과 대학병원 유치를 의료 분야 핵심 정책으로 제시했다.
이강덕 예비후보 역시 포스텍 연구중심 의과대학 건립과 스마트병원 조성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공공의과대학 신설과 상급종합병원 건립을 통해 경북 북부권을 중심으로 의료·응급 통합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경북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비슷한 공약이 등장하고 있다.
포항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대기 예비후보는 포스텍 연구중심 의과대학과 스마트병원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안동시장 선거에 출마한 권백신 예비후보도 국립의대 유치 필요성을 언급했다.
안동에서는 권기창 현 시장도 지난 지방선거 당시 국립의대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후 지역 차원의 유치 활동이 이어졌지만, 실제 설립 논의로 이어질 만한 가시적인 진전은 없었다.
응급의료 공백 내세운 의료 인프라 구축·확대 공약 경쟁
지방선거 국면에서 의료기관 설립 공약이 경북 지역에만 집중되는 흐름은 아니다. 최근 다른 지역에서도 의료원 신설이나 공공병원 건립, 공공의료기관 이전 등을 내세운 공약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공약 형식은 각기 다르지만 응급의료 공백과 의료 접근성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점은 공통적이다.
일례로 충북 제천에서는 공공의료기관 설립이 지방선거 공약으로 제시됐다. 제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찬구 예비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충북의료원 본원 설립으로 공공의료를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경기 수원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권혁우 수원시장 예비후보가 스마트 시립 암센터 건립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남양주에서는 윤용수 남양주시장 예비후보가 백봉지구 경기도의료원을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전북 남원에서는 국가 공공의료기관 이전을 전면에 내건 공약도 나왔다. 남원시장 예비후보인 김원종 후보자는 “국립중앙의료원이 남부권 중앙에 위치한 남원으로 이전한다면 지역 균형 발전과 아파트 공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며 국립중앙의료원 남원 이전을 제안했다.
경남 양산에서는 양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가 웅상지역 공공의료원 설립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면서 공공의료원 문제가 선거 의제로 부상하기도 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대학병원 유치나 의료원 신설 등 의료 인프라 확충 공약은 곳곳에서 제시된 바 있다. 그러나 상당수 공약은 부지 확보나 예산 문제, 정부 승인 절차 등 현실적인 장벽에 막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지 못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쏟아지는 의료기관 설립 공약 역시 지역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약속에 그칠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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