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사태를 거치며 2024년 병원 경영은 의료이익을 중심으로 분명히 흔들렸다. 병원 현장에서는 이미 버텨내고 있다는 말이 일상이 됐고, 그 변화는 이제 손익계산서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개한 병원별 손익계산서를 토대로, 데일리메디는 의료수익 감소와 비용 구조의 경직성이 병원 유형과 지역에 따라 어떻게 다른 결과로 이어졌는지를 분석했다. 의료이익 악화가 어디에서 더 빠르고, 어떤 구조에서 더 깊어졌는지를 짚어본다.[편집자주]
지난 2024년 의정사태 국면에서 대형병원들이 체감해온 수익 악화는 재무제표상 의료이익 지표에서 수치로 확인됐다.
특히 빅5 병원 모두 의료수익이 줄어든 가운데. 비용 구조는 이를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며 의료이익이 전년 대비 일제히 악화됐다. 그나마 흑자를 유지하던 병원마저 적자로 돌아섰고, 이미 적자였던 병원들은 손실 규모가 더 확대됐다.
7일 데일리메디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공개한 병원별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빅5 병원 모두 2024년 의료이익이 전년 대비 악화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의료수익에서 의료비용을 제외한 '의료이익'이 2023년 758억원 흑자에서 2024년 559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감소 폭은 약 1317억 원이다.
세브란스병원 역시 2023년 의료이익 102억원 흑자에서 2024년 882억원 적자로 돌아서며 1년 새 약 984억원이 줄었다.
의료이익 기준으로 이미 적자를 기록하고 있던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손실 규모가 한층 커졌다.
서울대병원은 손실액이 916억원에서 2178억원으로 늘어났고, 삼성서울병원 역시 의료손실이 같은 기간 324억원에서 1494억원으로 증가해 손실 규모가 1170억원 커졌다. 서울성모병원도 적자 규모가 183억원에서 564억원으로 약 381억원 늘었다.
입원수익 16~24% 감소…의료수익 급감 핵심 요인 작용
의료이익 악화의 출발점은 의료수익 감소였다. 서울대병원은 의료수익이 1조4036억원에서 1조1720억원으로 2316억원 줄어 감소율이 16.5%로 가장 컸다.
이어 서울아산병원은 2조3553억원에서 2조35억원으로 3520억원 감소해 14.9% 줄었고, 세브란스병원은 1조8287억원에서 1조6274억원으로 2014억원 감소하며 감소율이 11.0%에 달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의료수익이 1조1139억원에서 1조219억원으로 8.3% 감소했고, 삼성서울병원 역시 1조7716억원에서 1조6216억원으로 1499억원 줄어 8.5% 감소했다.
의료수익 감소는 대부분 병원에서 입원수익 감소가 주도했다.
서울아산병원의 입원수익은 1조3943억 원에서 1조623억 원으로 3320억원 줄어 감소율이 23.8%에 이르렀다.
서울대병원도 입원수익이 7543억원에서 5764억원으로 23.6% 감소했다. 세브란스병원 역시 입원수익이 약 16.4% 줄었다.
반면 외래수익 감소율은 대체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의정사태 국면에서 의료수익 감소는 외래보다 중증·입원 진료 위축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던 셈이다.
인건비 등 의료비용도 일부 영역에서 감소했지만, 의료수익 감소 폭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서울아산병원의 의료비용은 약 2202억원 줄었지만, 의료수익은 같은 기간 3520억원 감소해 비용 감소 폭을 크게 웃돌았다.
세브란스병원 역시 의료비용이 약 1028억원 줄었으나, 의료수익 감소 규모는 2014억원에 달했다.
재료비, 특히 진료재료비는 병원별로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지만, 인건비와 관리운영비는 감소 폭이 제한적이었다.
전공의 이탈 국면에서도 인건비는 대부분 병원에서 1~7% 내외 감소에 그쳤고, 감가상각비·외주용역비 등 고정비는 구조적으로 조정이 쉽지 않았다.
그 결과 대부분 병원에서 의료수익 감소 폭이 의료비용 감소 폭을 웃돌며 의료이익이 악화됐다.
그나마 연구수익, 장례식장 등 의료외수익은 최종 손익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의료이익이 적자였지만 의료외수익이 의료외비용보다 683억원 많아 손실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
세브란스병원 역시 의료외수익과 의료외비용 차이로 순손실 폭을 일부 완화했다. 다만 이는 의료이익과는 별개의 영역으로, 본업의 수익성 자체가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처럼 2024년 의정사태 국면에서 제기됐던 '수익 급감'은 의료이익이라는 핵심 지표에서 수치로 확인됐다. 의료외수익으로 손익을 일부 방어한 병원도 있었지만, 의료이익 기준에서는 빅5 병원 모두 힘든 한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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