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의사들 번아웃, 개인 문제로만 보기 어렵다"
닥터프렌즈 오진승 전문의, 제12회 젊은의사 포럼서 '예방 멘탈 관리법' 제언
2025.12.30 05:13 댓글쓰기

보건의료 핵심 인력인 2030 세대에서 정신건강 관리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고강도 업무와 무한 경쟁에 노출된 젊은 의사들 사이에서 '성인 ADHD'와 '번아웃'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실질적인 직업적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닥터프렌즈 오진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DF정신건강의학과의원 대표원장)는 지난 27일 ‘제12회 젊은의사 포럼’에서 최신 정신건강 트렌드를 분석하고, 해결 방안 등을 제언했다.


오진승 원장은 젊은 의사들을 대상으로 “오늘 이 자리에 있는 분들은 이미 충분히 똑똑하고 성실하다”며 “문제는 실력이 아니라 멘탈 관리”라고 강조했다.


20·30대 정신과 환자 공통 호소는 ‘번아웃’


오 원장은 최근 정신과 외래를 찾는 20~30대 환자들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하나는 성인 ADHD, 다른 하나는 ‘지쳤다, 무기력하다, 항상 피곤하다’는 번아웃 호소다.


그는 “과거에는 개인 성격 문제나 체력 부족으로 치부되던 상태가 이제는 집단적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의료계 젊은 세대에서 그 밀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번아웃 증후군은 아직 정식 질병 코드는 없지만 WHO가 업무 스트레스와 관련된 중요한 건강 문제로 주목하고 있다”며 “놀아서 지친 상태가 아니라 일이나 학업으로 인한 만성적 소진이 핵심”이라고 짚었다.


번아웃의 증상으로는 ▲정서적 소진 ▲업무 의욕 저하 ▲대인관계 예민함 ▲두통·소화불량·이명 같은 신체 증상 ▲폭식·쇼츠 과몰입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전공의들이 토로하는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수련 과정, 불분명한 역할, 책임은 늘어나지만 체감되지 않는 보상 등이 누적되면서 이탈이 이어지는 셈이다.


‘일의 양’보다 ‘일 의미 상실’이 더 큰 위험


특히 오 원장은 번아웃 원인으로 단순 업무량 증가보다 ‘질적 부담’을 강조했다. 이 일을 왜 하는지 설명받지 못하거나, 내 일이 아닌 일을 떠맡는 순간 번아웃이 더 크게 온다는 것이다.


그는 전공의 시절을 예로 들며 “환자를 많이 보는 건 버틸 수 있었지만, 의미 없는 연구 자료 정리 같은 일을 할 때 더 지쳤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번아웃을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뇌의 작동 방식 문제로 설명했다.


오 원장은 “사람 뇌에는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와 ‘태스크 포지티브 네트워크(TPN)’가 있다”면서 “컨디션이 떨어질수록 DMN이 과도하게 활성화돼 과거 후회와 미래 걱정이 꼬리를 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상태가 지속되면 쉬고 있어도 쉬지 못한다”라며 “휴식 시간마저 불안을 증폭시키는 시간이 되고 이 때문에 단순한 ‘휴식 권유’만으로 번아웃이 회복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때 해법은 신체 감각에 집중해 뇌 모드를 전환하는 것이다. 그는 “스트레스 볼, 냉수 샤워, 운동, 명상, 심호흡 등을 통해 현재 감각에 집중하면 부정적 반추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번아웃, 사람 ‘기질’에 따라 다르게 발생


오 원장은 번아웃을 개인 차원의 회복 전략만으로 해결하려는 접근에도 선을 그었다. 핵심은 번아웃이 기질, 환경의 충돌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는 임상에서 활용하는 TCI(기질·성격 검사)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지치는 방식이 네 가지 기질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인내력 높은 의사들(도움 요청 없이 끝까지 버티다 한계 도달)△ 사회적 민감도 높은 의사들(평가·관계 스트레스에 과도한 에너지 소모)△위험 회피 성향이 높은 의사들(불확실한 의료 환경서 지속적 긴장)△자극 추구 성향이 높은 의사들(과도한 역할 수용 체력 고갈) 등이다.


그는 “인내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가장 늦게 병원에 온다”며 “버티는 게 미덕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젊은 의사일수록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압박이 크지만, 롱런을 결정하는 건 멘탈과 건강 관리”라며 “자신의 기질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휴식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젊은 의사들에게 ▲본인 기질 이해 ▲기질에 맞는 휴식 설계 ▲도움 요청을 실패로 여기지 말 것을 당부했다.


오 원장은 “기질은 고정된 게 아니라 경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스스로를 다양한 상황에 놓아보며 자신을 이해해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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