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보건의료계 'ESG 나침반' 지향
이상문 ESG 경영부장 "병원·지역사회 연계 등 가치 확산 플랫폼 적극 추진"
2025.12.30 15:14 댓글쓰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료비 심사·평가라는 고유 기능을 넘어 보건의료계 전반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뿌리내리게 하는 ‘가치 확산 플랫폼’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과거 내부적인 관리 체계 수립에 집중했던 심평원은 이제 일선 의료기관 ESG 도입을 지원하고 본업과 연계된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며 의료 생태계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이상문 심평원 국민지원실 ESG경영부장은 최근 출입기자단과 만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GRI, ISO26000, K-ESG 등 글로벌·국내 가이드라인에 발맞춰 체계적인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며 “올해는 경영 내실화를 넘어 내·외부 체감도 제고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병원 포함 의료기관에 맞춤형 모델 제시 '상향 평준화' 유도


심평원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의료기관 ESG 경영의 ‘나침반’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점이다. 대형병원이나 일부 기업형 병원을 제외한 대다수 의료기관은 ESG 적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심평원은 올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협업해 기관 최초로 ‘의료기관 ESG 경영 우수사례 및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는 심평원이 축적한 노하우를 민간 의료기관에 전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 7월부터 진행된 공모전에는 총 52건 우수사례와 27건 아이디어가 접수돼 의료현장 관심을 입증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취약 청년 지원(치과, 자해 흉터 치료 등) 사례가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한림대의료원 탄소저감 캠페인과 삼성서울병원 폐린넨 업사이클링 등이 우수사례로 꼽혔다.


심평원은 선정된 12건의 수상작을 사례집으로 발간, 일선 병원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공유했다. 의료기관들이 각자도생하는 것이 아니라 검증된 모델을 공유해 의료계 전반의 ESG 역량을 상향 평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중 중대성 평가 첫 도입…의료 접근성·윤리경영 최우선


심평원은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글로벌 표준을 반영한 ‘이중 중대성 평가(Double Materiality Assessment)’를 도입해 분석 깊이를 더했다.


이중 중대성 평가는 외부 요인이 기관의 재무에 미치는 영향(Financial Materiality)뿐만 아니라, 기관의 경영 활동이 사회·환경에 미치는 영향(Impact Materiality)까지 양방향으로 분석하는 고도화된 기법이다.


내·외부 이해관계자 271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심평원이 주력해야 할 핵심 이슈 Top 5로 ▲의료서비스 접근성 강화 ▲청렴윤리경영 고도화 ▲친환경에너지 전환 가속화 ▲책임 있는 지배구조 확립 ▲안전보건경영 고도화가 도출됐다.


특히 외부 이해관계자들은 ‘의료서비스 접근성’과 ‘청렴 윤리’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이는 필수의료 위기 상황 속에서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투명한 심사 체계 운영이라는 본연의 가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료계와 국민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본업 연계 ‘폐의약품 안심처리’, 전국 표준모델 확산


약제 관리와 환경 보호를 결합한 ‘폐의약품 안심처리 사업’은 공공기관 본업 연계 ESG의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했다.


가정 내 폐의약품이 하수구로 버려질 경우 발생하는 토양 오염과 생태계 교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심평원은 지난 2021년 원주시를 시작으로 지자체, 약사회, 운송사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 사업은 2022년 세종, 2023년 서울, 2024년 경남으로 확장됐으며, 올해부터는 심평원 지역본부를 거점으로 전국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는 심평원이 보유한 의약품 데이터와 관리 역량이 지역사회의 환경 안전망 구축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심평원 시선은 이제 기관 내부를 넘어 공급망 전체(Scope 3)로 향하고 있다. 심평원은 향후 전략 방향으로 ‘ESG 경영 공급망 확산 선도’를 제시하며 보건의료 생태계 전반의 책임을 강조했다.


이상문 부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기획재정부가 발표할 예정인 ‘공공기관 ESG 경영 가이드라인’과 심평원 자체적으로 도출한 중대 이슈를 결합해 2026년부터 적용할 새로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료서비스 접근성 강화 등과 같은 심평원 본업과 연계한 ESG 가치를 적극 창출하고, 이를 병원계 등 의료생태계 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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