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급변하는 보건의료 디지털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원주 본원 2사옥에 '디지털 클라우드 센터'를 구축하고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이번 센터 구축은 단순한 전산실 이전을 넘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신기술 수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정보보안은 물론 화재 등 재난 상황에 대한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이다.
이기신 디지털전략실장(디지털클라우드센터장)은 11일 심평원 전문기자단과 만나 디지털 클라우드 센터 개소에 대한 의미를 이같이 밝혔다.
디지털 클라우드 센터는 지난 2023년 4월부터 약 33개월간 진행된 대규모 IT 인프라 이전 사업으로 심평원의 차세대 미래 기반을 마련한 대규모 사업이다.
상면 2배 확충 AI·클라우드 '전초기지' 마련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인프라 확장성이다. 기존 1사옥 데이터센터는 랙(Rack) 가동률이 98%에 육박해 신규 장비 도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에 심평원은 센터를 2사옥으로 확장 이전하며 최대 534개의 랙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이는 기존 265개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향후 데이터 수요 폭증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다가올 AX(인공지능 전환) 시대를 대비해 고사양·고집적 장비 운용을 위한 설비도 갖췄다. AI 분석 등에 필요한 고성능 서버의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바닥 하중을 기존 면적당 1000kg에서 1300kg으로 보강했다.
이기신 실장은 "디지털 클라우드 센터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 구현과 빅데이터 분석 등 신기술을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ICT 환경을 조성한 디지털 혁신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튬 배터리 화재 공포 '원천 차단'…안전성 최우선
최근 데이터센터의 화두인 '화재 안전성' 확보에도 방점을 찍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등으로 데이터 센터의 안전 운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를 염두에 두고 안전성 확보에 집중적으로 역량을 투입했다.
심평원은 무정전 전원장치(UPS)와 비상발전기 용량을 2배 이상 늘려 전력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리튬 배터리 화재에 대한 3중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우선 화재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산 리튬 배터리를 도입하고, 열 확산 방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배터리 화재 시 전선으로 불길이 번져 2차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배터리 상부를 우회하는 케이블 설계를 적용했다. 배터리 전용 소화 설비도 곳곳에 배치했다.
냉각 시스템 역시 효율성이 높은 하향식 공조 방식을 채택하고, 60대의 실외기를 가동해 센터 내부 온도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한다.
물리적 보안 강화…의료정보 보호 체계 고도화
국민의 민감한 의료 정보를 다루는 만큼 보안 체계도 한층 강화됐다. 최근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정보 보안의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선제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센터 진입로에는 스피드 게이트와 키오스크, 엑스레이(X-ray) 검색대, 금속 탐지기를 설치해 비인가자 및 위험 물품 반입을 원천 봉쇄했다.
내부 상황실에서는 24시간 365일 실시간 관제가 이뤄지며, 해킹이나 디도스(DDoS) 공격 등 사이버 위협은 물론 시스템 장애까지 즉각적으로 감지해 대응한다.
이 실장은 "이번 센터 이전은 추석 연휴 기간을 활용해 무중단으로 진행됐으며, 국정원 등 관계 기관의 자문을 받아 보안성을 극대화했다"면서 "강화된 IT 인프라와 안전 체계를 바탕으로 중단 없는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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