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심의료재단 강동성심병원을 중심으로 의약품, 의료기기, 급식 공급 구조를 살펴보면 병원 외부에 자리한 여러 회사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다. 이 공급망에는 소화, 인산엠티에스, 수인약품, 한농푸드시스템이 각각 역할을 나눠 맡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병원과 여러 기업 간 개별 계약 구조다. 의약품은 의약품대로, 의료기기는 의료기기대로, 급식은 급식대로 다른 회사가 담당한다. 하지만 지분 구조 및 특수관계자 거래 흐름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이 공급망은 윤대인 성심의료재단 이사장 일가로 수렴되는 구조를 보인다. 병원 운영 필수 요소들이 가족 회사들을 통해 분산, 공급되는 형태다.
강동성심병원 의약품 유통 출발점 간납사 ‘소화’
강동성심병원 공급망 가장 앞단에는 간접납품회사(간납사)로 알려진 '소화'가 있다.
소화는 1979년 설립된 의약품 도소매업체로 지난 2016년 종속기업이던 성심의료산업과 수인교역을 흡수합병하면서 의료용품과 의료용 침대 판매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소화 최대주주는 윤대인 삼천당제약 회장 겸 성심의료재단 이사장으로 지분 56.52%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43.48%는 장남 윤희제씨가 대표로 있는 인산엠티에스가 보유 중이다.
소화는 실적 흐름을 보면 정체성이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소화는 그동안 강동성심병원을 포함해 평촌·동탄·강남·춘천·한강성심병원 등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하 의료기관과 특수관계자 거래를 유지해 왔다.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56억8810만원, 영업이익은 2억9090만원, 당기순손실은 27억1346만원이다. 매출 규모는 1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익 규모는 크지 않고, 연도별 순이익 변동 폭이 큰 구조다.
이 중 특수관계자 병원별 거래를 보면 ▲평촌성심병원 127억8329만원 ▲동탄성심병원 91억2657만원 ▲강동성심병원 68억293만원 ▲강남성심병원 61억1044만원 ▲춘천성심병원 30억9627만원 ▲한강성심병원 16억1420만원이다.
이들 병원 거래 총합은 395억원 규모로 전체 매출 중 30%를 차지한다.
매출액 2600억원…소화보다 견조한 ‘인산엠티에스’
소화 연결고리를 따라가다 보면 또 다른 회사인 '인산엠티에스'가 나온다. 이 회사는 윤대인 이사장 장남 윤희제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병원에 의료기기와 각종 의약품을 공급하는 유통사다.
지난 1999년 설립돼 인력용역업으로 출발했고 2007년 해당 사업을 한농푸드시스템에 넘긴 뒤 의료기기 및 의약품 유통으로 주력 사업을 전환했다.
인산엠티에스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 2665억6554만원, 영업이익 37억4244만원, 당기순이익 133억6381만원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와 함께 이익 구조도 소화보다 견고한 모습이다.
인산엠티에스 역시 한림대의료원 계열 병원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다.
병원별 매출 내역을 살펴보면 ▲평촌성심병원 76억9283만원 ▲동탄성심병원 52억9197만원 ▲강남 39억3601만원 ▲춘천성심병원 34억3241만원 ▲한강성심병원 6억7651만원으로 내부 계열을 중심으로 수익 기반이 두드러진다.
![]()
윤대인·고화숙 부부 지배 '수인약품'…실적도 배당도 쏠쏠
소화-인산엠티에스와 함께 묶이는 또 하나의 축은 '수인약품'이다. 수인약품은 1993년 설립된 의약품 도매업체로 소화가 지분 74%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26%는 윤대인 이사장의 배우자인 고화숙 여사가 개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수인약품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237억3834만원, 영업이익 16억4731만원, 당기순이익은 12억290만원이다. 최근 수년간 1000억원 안팎의 매출과 안정적인 흑자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수인약품은 수년간 매년 9억원 규모 현금배당을 실시해 왔다. 이 배당금은 지분율에 따라 소화와 고화숙 여사에게 각각 귀속된다.
의약품 도매를 통해 발생한 수익이 매년 배당 형태로 오너 일가에게 이전되는 구조가 고착화된 셈이다.
고화숙 여사, 한농푸드시스템 통해 ‘병원 급식’ 담당
윤대인 이사장 일가는 병원 핵심 운영 영역 중 하나인 급식 역시 고화숙 여사가 대표로 있는 한농푸드시스템을 통해 맡고 있다.
한농푸드시스템은 1987년 설립된 식자재·단체급식 전문업체로 병원, 학교, 기관을 대상으로 급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7년 인산엠티에스가 보유하던 인력용역사업을 넘겨받으며 급식·용역 중심 구조로 사업을 재편했다.
한농푸드시스템은 강동성심병원 위탁급식 업체로 병원 내 직원 식당과 장례식장 식당 운영을 담당한다.
소화, 인산엠티에스, 수인약품과 달리 지분상 직접 연결되지는 않지만 병원 운영의 필수 요소를 가족 구성원의 개인 회사가 담당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동일 가족 공급망 안에 놓인 회사로 분류된다.
이들 기업 구조를 종합하면 강동성심병원을 중심으로 의약품 도매는 소화와 수인약품이 담당하고, 의료기기와 일부 의약품 유통은 인산엠티에스가 맡는다. 병원 급식과 장례식장 식당 운영은 한농푸드시스템이 담당한다.
이 3개 축은 모두 윤대인 이사장, 장남 윤희제 씨, 배우자 고화숙 여사로 이어지는 직계 가족이 각각 지분과 경영을 맡고 있는 회사다.
병원 운영에 필수적인 의약품, 의료기기, 급식이 서로 다른 법인을 통해 공급되지만 소유 구조는 가족 내부로 수렴되는 형태다.

여기에 삼천당제약 지분 구조까지 겹치면 윤대인 이사장 일가의 기업 네트워크는 더 선명해진다. 금년 3분기 기준 삼천당제약 최대주주는 소화로 지분 30.7%를 보유하고 있다.
윤대인 이사장 개인 지분은 0.1%에 불과하지만 전인석씨와 윤은화씨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을 합산하면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총 37.6%에 이른다.
윤대인 이사장이 삼천당제약 회장을 겸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약품-의료기기-급식을 아우르는 가족 기업 네트워크가 중첩되는 구조다.
소화, 한림대의료원 특수관계자 ‘제외’…거래 재편 주목
소화 특수관계자 내역 변화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과거에는 강남·평촌·한강·춘천·동탄성심병원과 학교법인 일송학원, 한림대 산학협력단 등이 모두 특수관계자 거래 기관으로 공시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들 기관이 모두 특수관계자에서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특수관계자 병원으로 남은 곳은 강동성심병원 한 곳이다.
업계에서는 특수관계자 제외를 통상 지배력 변경, 내부거래 구조 재편 등으로 해석한다.
이런 흐름을 두고 고(故) 윤덕선 박사로부터 일송학원을 물려받은 장남 윤대원 이사장과 성심의료재단과 삼천당제약을 물려받은 차남 윤대인 이사장 간 계열 작동 범위가 분리되는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도 나온다.
?????????
? , , . , , , . . , , . . , .
() '' .
1979 2016 .
56.52% . 43.48% .
.
.
2024 13568810, 29090, 271346. 1000 , .
1278329 912657 68293 611044 309627 161420.
395 30% .
2600
'' . 100% .
1999 2007 .
2024 26656554, 374244, 1336381 . .
.
769283 529197 393601 343241 67651 .
![]()
''
- ''. 1993 74% . 26% .
2024 12373834, 164731, 12290. 1000 .
9 . .
.
,
.
1987 , , .
2007 .
.
, , .
, . .
3 , , .
, , .

. 3 30.7% .
0.1% 37.6%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