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부종 등 부작용 이슈와 제한적인 인지 개선 효과가 드러나면서 글로벌 빅파마들이 아밀로이드를 넘어선 ‘포스트 아밀로이드(Post-Amyloid)’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종근당을 비롯해 SK바이오팜,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단순 복제약을 넘어 독자적인 CNS(중추신경계) 플랫폼 기술을 앞세워 새로운 기회를 모색 중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미국 ‘2025 미국신경과학학회’에서 HDAC6 억제 기반 신경계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CKD-513’의 기억력 회복 효과 등 비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치매 정복 아밀로이드 제거만으론 불가능…HDAC6 억제 부상
글로벌 시장에서 알츠하이머 치료 화두는 '다중 기전'이다.
아밀로이드 제거와 더불어 뇌세포 내부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HDAC6(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 억제 기전이 대안으로 떠오른다.
HDAC6를 억제하면 뇌세포 내 물질 수송로인 미세소관이 튼튼해지고, 타우 단백질의 엉킴과 아밀로이드 응집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HDAC6는 미세소관 안정성을 떨어뜨려 축삭(axon) 수송 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CKD-513은 이 효소만을 정밀하게 선택적 억제해 병리적 변화를 원인 단계에서 제어한다.
기존 HDAC6 저해제들이 겪어온 낮은 뇌 투과성(BBB 통과율)을 해결한 물질로 평가된다.
종근당에 따르면 CKD-513은 뇌 내 농도를 유의미하게 끌어올린 1세대 대비 진화형 플랫폼으로, 알츠하이머병·타우병증·샤르코마리투스(CMT) 등 퇴행성 신경질환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구체적으로 CKD-513은 동물 모델에서 ▲HDAC6에 대한 높은 선택성 확보 ▲우수한 뇌 투과성 ▲타우 과발현 세포 및 손상된 축삭 수송 기능을 정상 수준 회복 ▲ 인지 능력·기억력 개선 효과 ▲장기기억 강화(LTP) 평가에서 신경세포 기능 회복 입증 등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23년 11월 노바티스에 기술이전한 CKD-510(HDAC6 저해제)도 금년 FDA 임상 2상 IND 신청 이후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회사가 개발 중인 HDAC6 억제 플랫폼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면서 “타우병증과 샤르코마리투스 모델에서 확인한 신경세포 기능 개선 효과를 기반으로 신경계 질환 영역의 연구·개발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대웅·한미 '3사 3색' CNS 해법 찾기 분주
종근당 외에도 주요 기업들은 각자의 강점을 살려 포스트 아밀로이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 이후 새 모달리티 '표적단백질분해(TPD)' 치료제를 주목해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TPD는 질병 원인 단백질을 분해해 없애버리는 기술이다.
이를 위해 SK바이오팜은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통해 TPD 기술을 고도화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본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TPD 프로젝트팀도 만들었다.
특히 TPD 기술 중 '프로탁(Protac)'으로 알려진 이중기능성분자기술(Heterobifunctional Degrader) 플랫폼을 통해 다수 과제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탁은 암 치료제처럼 아밀로이드 베타, 타우 단백질을 직접 분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아밀로이드나 타우 같은 응집 단백질 제거에 최적화된 기전으로 꼽힌다.
대웅제약은 '인프라 선점'과 '투트랙 R&D'로 승부한다. 자회사 대웅바이오를 통해 1460억 원을 투입, CNS 전용 공장을 건설하며 폭증할 의약품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R&D 측면에서는 복약 편의성을 높인 '도네페질 패치'로 현재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줄기세포를 활용한 근본적 치료제 개발을 병행하는 실리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국내외 열풍인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식욕 억제 측면에서 연구 중이다.
최근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뇌의 염증을 줄이고 신경을 보호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미약품 HM15275는 뇌의 식욕 조절 중추(Brain Satiety Center)에 작용한다.
한미약품 HM15275는 GLP-1, GIP, Glucagon 등 세 가지 수용체에 작용하는 삼중작용제다. 3개 수용체 효능을 정밀하게 조절함으로써 체중 감량을 유도하고 근 손실을 최소화한다.
때문에 단순 대사질환 치료제를 넘어 뇌 신경계(식욕 중추) 영역으로 확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알츠하이머 타깃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할 가능성도 크다"면서 "GLP-1 보유 여부 및 실패 약물 수요 증가, 개발 방향성 개선 등 여러 상황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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