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환자 진단 공백 해소 방안으로 현장진단검사(POCT, Point-of-care Testing)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보건과학연구소 이민우 교수팀은 최근 통합돌봄 시행을 앞두고 현장진단검사 활성화 필요성을 제언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현장진단검사(POCT, Point-of-Care Testing)는 의료진이 환자 곁에서 혈액 등 시료를 신속하게 검사해 진단에 활용하는 현장 검사 방식이다
검사실 이동 없이 현장에서 신속하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진료 효율과 환자 만족도를 크게 높이는 현대의료의 핵심 기술이다.
POCT는 응급상황 및 감염병 대응, 재택·요양환경에서 활용도가 높지만 현행 제도는 환자 안전과 검사 신뢰도를 담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유병률은 30%, 당뇨병 유병률은 15% 수준으로 만성질환 환자가 지속적으로 혈압·혈당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자가측정 장비 정확성과 사용법을 제도적으로 검증·지원해 줄 주체는 부재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상황 개선을 위해 △중앙관리기구 설립 △국가 기준 수립 △보험수가 적용 △전자 의무기록·공공보건망 연계 △전문인력 교육 강화 등 구체적인 정책 과제를 제안했다.
세계적으로 POCT 시장은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은 2022년 약 380억 달러 규모였던 POCT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 역시 초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따라 향후 가정·지역사회·요양시설에서 POCT 수요가 현재보다 최소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시장 확대에 앞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환자안전과 의료 책임 공백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외 사례 비교도 포함됐다. 노르웨이는 국가 전담기구(NOKLUS)를 두고 품질관리와 교육을 통합 관리하며, 영국은 NHS 기반 위원회를 통해 지역 단위에서 제도를 운영한다.
반면 한국은 각 기관 자율 운영에 의존하고 있어 체계적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임상병리사 역할도 주목됐다. 국내 임상병리사는 병원 내에서 채혈, 혈액검사, 심전도, 미생물검사 등 진단검사를 전반적으로 수행하는 전문인력이다.
보건복지부 2022년 보건의료인력실태조사 추계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약 7만8000명이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선별검사소와 분자진단 검사에서 검체 채취부터 분석·결과 보고까지 전 과정의 주축을 담당하며 방역 대응을 뒷받침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경험을 근거로 “향후 POCT 제도에서도 임상병리사가 법적·제도적 책임 주체로 명확히 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우 교수는 “세계적으로 POCT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으나 한국은 아직 법적 정의나 관리체계가 부재하다”며 “정부, 학계, 산업계가 협력해 제도화를 추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대한임상검사과학회 학술지 KJCLS(Korean Journal of Clinical Laboratory Science)에 게재됐다.

(POCT, Point-of-care Test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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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CT, Point-of-Care Te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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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CT , .
30%,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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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CT . 2022 380 POCT 2030 8% .
POCT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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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KLUS) , NH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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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2022 2025 78000 .
2019 19 .
POCT .
POCT , , .
, KJCLS(Korean Journal of Clinical Laboratory Scien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