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서 역할 중요해진 '희귀필수의약품센터'
김영림 원장 "희귀질환 보장 강화 공약, 더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기회 제공"
2025.06.18 06:19 댓글쓰기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 공약으로 '희귀질환과 중증난치질환 치료 국가보장 강화'를 내걸면서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존재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질 전망이다. 


새로 취임한 김영림 희귀필수의약품센터 원장[사진]도 17일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필수의약품 및 희귀의약품 접근성 강화, 조직관리 및 업무체계 개선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우선, 필수의약품과 희귀의약품의 안정 공급 및 환자 접근성 강화를 위해 제도 개선과 자급화 방안을 마련하고, 약가 부담 완화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영림 원장은 "국가필수의약품의 경우 공급 중단된 품목에 대한 관리분석을 강화해 긴급도입의약품 지정 및 국내 도입 기간이 단축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긴급도입 의약품은 우선순위에 따라 분류하고, 적정재고 관리를 추진할 것"이라며 "해외의존성이 높은 필수의약품의 원료의약품에 대한 국내 생산 및 공급체계 기반도 구축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희귀의약품 약가 부담을 덜기 위해 관세 환급을 진행했다"며 "이를 통해 소아 판성 건성 및 특발성 관절염 약물인 코센틱스는 약 90만원 환급(시린지당 6만원)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희귀필수의약품센터는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도 협력해 소아 약제 신속 급여 신청을 추진할 방침이다. 


대상 품목은 글루카겐하이포키트(저혈당치료제), 바크시미나잘스프레이(저혈당치료제), 라파뮨시럽(면역억제제), 아길러스주(악성고열증) 등이다. 


"벤셀라지드·아세트아미노펜 등 원료 자급화 개발 성공"


또한 국가필수의약품에 대한 자급화 방안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필수약의 국내 안정공급 방안'을 주제로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다. 


2022~23년 1차 사업이 마무리됐고 작년부터 2차 사업 사업이 진행 중으로 내년 최종적인 연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안명수 본부장은 "1차 사업 결과 완제의약품 2개 및 원료의약품 3개 품목의 국내 자급화 기반을 마련했다"며 "명인제약 벤셀라지드 원료를 중국에서 수입해왔지만 국내에서 개발해 식약처 원료의약품 등록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에는 아세트아미노펜 자급화 기반도 갖췄다"며 "글로벌 공급망과 상관없이 부족하면 국내 자급이 가능하다. 완제의약품은 곧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희귀질환이나 중증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더 많은 치료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선 현 시스템과 인력 효율화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 예산 지원도 확대가 필요한 실정이다. 


김영림 원장은 "글로벌 공급망이 코로나를 거치면서 더 중요해졌으며 새 정부 들어 희귀의약품 및 필수의약품 공급 및 접근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센터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 센터는 30명 직원들로 운영되기에 조직관리 및 업무체계 개선이 중요하다"며 "개개인 역량을 키우고 소통을 강화해 작지만 강한 조직을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예산과 인력이 지원된다면 더 많은 환자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관계기관들 함께 소통하고 고민하면서 더 강한 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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