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대웅·HK이노엔 'R&D 거점' 구축 박차
배곧단지 '2조원 규모' 투자부터 연구중심센터 마곡·송도 이전 등 주목
2025.06.16 12:21 댓글쓰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대규모 연구개발(R&D)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대웅제약·SK바이오사이언스·HK이노엔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잇따라 R&D 거점을 조성하는 등 연구센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종근당은 가장 최근인 지난 10일 경기 시흥시에 바이오의약품 복합 연구개발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총 2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시흥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당 부지는 경기경제자유구역 배곧지구 연구 3-1용지(7만9791㎡)로 연구시설과 실증센터, 연구지원 공간이 통합된 첨단 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종근당은 현재 용인에 합성의약품 중심 효종연구소를 운영 중이며, 이번 투자는 바이오의약품 분야 R&D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다.


종근당 측은 “신규 모달리티 확보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분야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도 연구개발(R&D) 센터 구축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서울 마곡지구에 C&D 센터(Connected collaboration & Development)를 건립 중이다.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로 대지면적 2668평 연면적 1만 4398평 규모 대형 건축물이다. 예상 입주 인원만 1000여 명에 달한다.


대웅 마곡연구소는 합성신약을 비롯해 바이오 신약과 융복합 의료기기, 제제 플랫폼 클러스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역 사회와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도 눈길을 끈다.


특히 대웅은 국내 유한양행, 한미약품과 함께 전통 제약사 중에서 연구개발에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입하는 등 새 정부 정책 방향과도 일치해 협업, 지원 등 시너지도 예상된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은 R&D 투자 비율 연동 약가 보상 체계를 도입해 제약사들이 계속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R&D 지속성을 공약으로 내세운 상태다.


HK이노엔은 금년 2월, 성남시 수정구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통합 R&D 거점인 ‘HK이노엔 스퀘어’를 공식 개소했다. 연면적 4만785㎡(약 1만2338평), 지상 10층·지하 6층 규모 이 시설은 기존 이천 연구소와 관련 부서를 한데 모아 집약적 협업이 가능토록 설계됐다.


HK이노엔은 450여 명의 연구 인력이 입주한 이 곳에서 소통 중심의 연구 환경을 바탕으로 융복합 혁신 R&D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인천 송도에 위치한 ‘글로벌 R&PD 센터(Global Research & Process Development Center)’ 신축에 약 3257억원을 투입했다.


부지 면적은 약 3만㎡(9216평)로 올해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 초에는 본사와 연구소 기능을 현재 판교에서 송도로 이전할 계획이다.


신축 R&PD 센터는 백신을 비롯한 감염병 대응 기술의 연구부터 공정개발, 상업화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연구시설로 구축된다. 미국 cGMP 수준 파일럿 플랜트도 함께 도입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mRNA, 바이럴 벡터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처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적극적인 R&D 투자와 인프라 확충에 나서면서,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개발 생태계 구축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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