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학 100년, 미래의료 대전환 주도" 천명
윤을식 의무부총장(고려대학교대의료원)
2025.05.27 12:09 댓글쓰기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중증난치성질환 정복을 위한 ‘2028 대전환’을 선언했다. 


초정밀 미래의학을 통해 가장 어렵고 힘든 질병 치료에 집중하고, 연구 중심 선순환 성장을 통해 의료계에서 한 차원 높은 역할을 수행한다는 미래혁신 구상이다.


고대의료원은 최근 의료계에서 전례 없는 고도성장을 기록했다.


의과대학과 안암·구로·안산병원을 비롯해 정릉과 청담에 연구캠퍼스를 보유, 약 2조원에 육박하는 예산을 바탕으로 약 1만1000명의 인력이 진료, 교육,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연간 310만명의 환자가 찾는 굴지의 의료기관이지만 양적 확대라는 의료계 기존 성장모델의 답습이 아닌 차별화된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구조적 대혁신을 결정했다.


그 이면에는 환자 맞춤형 미래의학, 독보적인 연구 역량, 글로벌 인재 양성체계를 갖췄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국내 최초 3개 연구중심병원 보유


고대의료원은 지난 3월 안산병원이 연구중심병원 명단에 포함되면서 기존 안암, 구로에 이어료원 산하 3개 병원 모두 연구중심병원으로 인증 받았다. 


의료계 최초이자 최다인 3개의 연구중심병원을 보유한 단일기관 위상을 갖췄다. 이번 쾌거는 지난 10여 년의 기간 동안 첨단의학 및 임상연구 전진기지로서 치열하게 노력한 결과물이다.


안암병원은 ‘의생명공학’, ‘정밀의학’, ‘스마트 헬스케어’, ‘의료데이터’를 4대 중점 연구 분야로 설정해 산하 11개의 R&D 센터를 운영하며 전주기 연구 수행 체계를 가동해왔다.


구로병원은 중점연구플랫폼을 포함한 개방형 실험실, G밸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사업 운영으로 산·학·연과의 개방형 융합연구 인프라를 구축했다.


안산병원도 연구 공간을 새롭게 증축해 동물실험과 세포실험 시설을 대폭 확대해 현재 30개 이상의 첨단 공동연구 장비를 운영 중이다. 


2021년 탄생한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도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첨단연구 허브로서 혁신신약 GMP 제조시설과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센터가 운영 중으로, 임상데이터와 건강보험 빅데이터와의 결합을 통한 융복합연구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파크에 ‘의료기술지주 공유오피스’를 마련해 유망한 의료기술 창업기업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고대의료원이 수행하는 모든 국책 및 임상연구과제 뒤에는 산학협력‧연구전략‧기술사업화‧임상연구지원 등으로 체계화된 전담 조직이 뒤를 받치고 있다. 


과감한 투자와 전략적인 시스템 구축의 성과는 확실하다. 


지난 3년간 고대의료원이 수주한 외부 연구과제 규모는 5000억원을 넘었고, 같은 기간 지식재산권 출원 건수는 1200건에 육박하며, 계약한 정액기술료도 무려 627억원에 달한다.


의료원 연구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100억원을 기부한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의 이름을 딴 메디사이언스파크 ‘정몽구 미래의학관’이 그 기반이 될 전망이다.


그 중심에는 국내 첫 민간 주도 전주기 백신개발 플랫폼인 백신혁신센터가 있다. 일단 시설부터 첨단을 자랑한다. 


위험한 신종병원체를 안전하게 다루며 백신을 연구할 수 있는 대규모 생물안전 3등급 시설이 들었고, 고가 첨단장비 마련에 과감한 투자가 이뤄졌다.


이에 더해 임상시험검체 분석에 대한 정부의 공식인증을 의미하는 GCLP(Good Clinical Laboratory Practice; 임상시험검체분석 관리기준) 시설도 구축된다. 


센터는 이미 미국 모더나와 mRNA 기반 한타바이러스 백신을 개발 중이며, 최근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WHO(세계보건기구)의 ‘바이러스 X’ 중 하나로 지목된 한타바이러스 연구에는 이를 최초 발견한 이호왕 박사의 학문적 유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고대의대 연구진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의료원은 이러한 백신 감염병 연구가 대한민국 백신주권 확보는 물론 기관의 초격차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중증난치성질환 중심 ‘대전환’으로 상급종합병원 새 모델 정립한다


고대의료원 산하 안암, 구로, 안산병원은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전격 참여를 결정했다. 


구조적 대전환을 통해 중증희귀난치성질환의 ‘치료 종결기관’ 역할에 집중해 대한민국 상생형 의료전달체계 구축에 기여하고, 한 차원 높은 상급종합병원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의지였다. 


이미 지난 십 수년간 고려대의료원은 환자 맞춤형 초개인화, 초정밀 의료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국내 최초 클라우드 기반 의료정보시스템을 개발했고, 아시아 최초 암유전체 프로파일링을 주도해 암 환자 1만546명, 암 유전체 1만158건의 정보를 수립해 맞춤치료 기반을 다져왔다. 


여기에 데이터 안심 활용센터, 개인정보 라이프사이클 관리, 모바일 EMR등 스마트 의료환경을 고도화하고,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를 결합시켜 난치성질환 정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고대의료원은 최근 아시아 최초로 최신 로봇수술기기 다빈치 5(da Vinci 5)를 안암병원에 도입했다. 그간 가장 혁신적인 수술법들을 개발해 온 ‘수술명가’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선한 교수의 수술법은 직장암 로봇수술 기준으로 결정됐으며, 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현구 교수의 단일공 흉부 로봇수술법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안산병원도 지난해 연말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로부터 새로운 갑상선암 수술법인 ‘단일공 GOSTA 로봇수술’ 에피센터로 지정받기도 했다.


현재 총 4대의 로봇수술기기를 운영 중인 안암병원은 로봇수술 1만례를 돌파했으며, 구로병원도 고난도 단일공 로봇수술 2000례를 넘어섰다.


의료원은 그간 축적된 케이스들과 첨단 장비를 바탕으로 수술역량을 더욱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글로벌 창의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시대에 필요한 ‘진짜 의료인’ 키워낸다


글로벌 협력을 통해 의학교육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 중이다. 지난해 5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와 협정을 체결, 의대생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임상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의과학자 양성을 위해서는 예일대와 손을 잡았다. 


2025학년도부터 졸업예정자에게 예일의대 임상 의사과학자(PhD) 프로그램과 기초 의과학자 프로그램 과정의 박사 진학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학생 협정 또한 진행하고 있어 향후 학부부터 박사까지 예일대에서 학위 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고대의대는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이하 AWS)와 협약을 체결해 대규모 유전체 분석, 신약개발에 AWS의 고성능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교육수련 체계도 마련했다. 


고대의료원은 지난 3월 미국 전공의·전임의 교육프로그램 구축 및 수련병원 인증기관인 ACGME(Accreditation Council for Graduate Medical Education)로부터 아시아 세 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ACGME 국제허브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ACGME는 미국 전공의 및 전임의 교육을 평가, 인증하는 독립 기관으로, 공중보건과 수련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며 전 세계적으로 높은 공신력을 갖고 있다. 


특히 전공의와 전임의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역량기반 의료 교육을 적용하고 있어, 고대의료원의 이번 지정은 수련환경 개선과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발걸음이 될 전망이다.


다가오는 100주년, 다가오는 미래병원


2028년 설립 100주년을 맞는 고려대의료원은 국민과 함께한 의료기관으로서 단순한 도약을 넘어 남다른 사회적 품격을 갖춘 기관의 모습을 꿈꾸고 있다.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ESG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3년째 발간해 관련 지표를 웹공시하고 있다.


산하 캠퍼스 및 병원의 에너지 사용 및 탄소배출을 저감하고 신재생 에너지(태양광·지열) 비율을 높이는 ‘탄소배출 감축 시나리오’를 시행 중이다. 


또한 코오롱과의 협업으로 원내 폐유니폼을 재생해 새 유니폼을 제작하고 있으며, 의료폐기물의 분리배출과 업사이클을 추진하는 등 의료계 ESG First Mover로서 활약하고 있다.


해외 저개발국가 환자들을 위한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 및 펠로우십’도 활발하다.


경제적 어려움과 의료서비스 접근 제약으로 질병에 시달리는 세계 곳곳의 환자들을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는 2028년까지 해외환자 100명 치료와 의료진 100명 연수가 목표다. 


소외된 이들을 위한 노력은 원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병원계 최초로 수어통역사를 정식 채용해 진료 예약부터 약국동행 방문까지 의료서비스 전 전 과정에 수어통역을 지원하고 있다.


의료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미래병원’도 마침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안암, 구로, 안산병원을 잇는 고려대의료원의 4차 병원이 될 ‘미래병원’은 대형의료기관 유치를 희망하는 복수의 지자체들로부터 잇따라 러브콜을 받아왔다. 


의료원은 고심 끝에 화성시 동탄 지역을 새 병원 후보지로 낙점하고 관련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수년 전부터 4차 병원을 준비해온 만큼 오픈 이노베이션을 도입한 스마트병원을 구현해 지역 공동체와 의료체계에 기여하는 상생 의료기관을 창조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최상의 감염관리와 워크플로우를 통해 가장 이상적인 환자경험 중심의 미래의학이 이뤄지는 세상에 없던 병원을 창조해 새로운 의료의 산실을 만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100주년인 2028년까지 중증난치성질환 중심 의료기관으로 대전환을  완수하고, 건강한 의료전달체계에 기여하는 ‘제4차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 바이오메디컬 융합연구를 통해 초격차 성장을 이뤄 KU Medicine이 독보적인 글로벌 탑티어 메디컬 브랜드로 인정받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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