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종훈 형제,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승(勝)'
오늘 주총서 추천 이사 5명 이사회 진입…OCI그룹 통합 제동
2024.03.28 17:10 댓글쓰기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임종윤·형제 측이 승리하면서 한미그룹과 OCI그룹 통합이 불투명해졌다.


한미사이언스는 오늘(28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제51회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추천한 이사 5명이 주주들의 과반 득표를 얻어 보통결의요건을 충족하면서 이사회에 진입했다. 


이로써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9명 중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절반을 넘는 5명을 확보하게 됐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이 추천한 이사 6명은 모두 보통결의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이사회 진입에 실패했다.


앞서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은 국민연금 지지로 우호지분 42.66%를 확보한 바 있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 지분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통합 반대로 인해 40.57%의 지분을 얻었다.


이에 따라 경영권 향방이 16.77% 지분을 보유한 소액주주들 결정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전망됐는데, 소액주주들이 임종윤·종훈 형제 측에 힘을 실어주면서 한미그룹과 OCI그룹 통합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총을 마친 뒤 임종윤 전 사장은 "기쁠 줄 알았는데 기쁘지 않고 마음이 아프다. 빨리 복구 작업에 들어가겠다"며 "앞으로 OCI와 협력할 게 많을 것 같다. 복잡하지 않은 구조면 누구든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종훈 전 사장은 "앞으로 할 일이 많을 것 같다. 가족 다 같이 합쳐서 발전할 수 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은 "주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그동안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주주들과 전현직 한미그룹 임직원들께도 감사하다. 앞으로도 한미에 대한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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