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갑진년(甲辰年) 제약사 '용띠 오너' 주목
40년 조원기-52년 이장한·윤도준-64년 강정석·윤성태·어진-76년 한상철·강원호 外
2024.01.04 05:51 댓글쓰기



조원기 조아제약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

청룡의 해 '갑진년(甲辰年)'을 맞아 제약바이오 업계 ‘용띠’ 오너들이 주목받고 있다. 용띠의 해인 만큼 용띠 오너들의 올해 성과와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해는 ‘날삼재’에 해당되는 해이기도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청룡의 대운이 들어오는 해로도 풀이된다. 산업 전반에 위기감이 팽배하지만 용띠 오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오너들 가운데 용띠는 최고령인 조아제약 조원기 회장을 필두로 종근당 이장한 회장, 동화약품 윤도준 회장, 제일약품 한상철 사장 등 12곳의 오너들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익장' 과시 40년생 조아제약 조원기···52년생 종근당 이장한·동화약품 윤도준


가장 오랫동안 회사를 이끈 용띠 오너는 1940년생 조원기 조아제약 회장이다. 이어 1952년생 이장한 종근당 회장,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이 용띠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조아제약 창업주 조원기 회장은 지난 1988년 삼강제약사를 인수, 30여 년간 이끌고 있다. 조아제약으로 사명을 바꾼 후 일반의약품 분야에서 성장을 통해 코스닥에도 입성했다.


다만, 조 회장이 과거 큰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3년간 연달아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수익성 등에 대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올해 경영을 통해 이를 타개할지 관심이 쏠린다.


종근당 오너 2세인 이장한 회장은 1952년 서울 출생으로 1994년 회장에 취임했다. 이장한 회장은 창업주인 이종근 명예회장 별세 이후 회사를 이끌면서 제2의 전성기를 이끌어냈다.


최근엔 신약 후보물질 ‘CKD-510’ 기술이전 등을 통해 수조원대 성과를 내고 있다. 


창업주로부터 ‘불가능은 없다’라는 철학을 이어받아 회사를 이끌어 가고 있는 이장한 회장은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며 신약개발, 영업력 강화 등 총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종근당은 후속 연구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동화약품은 1987년 설립된 국내 가장 오래된 제약사이다. 용띠인 윤도준 회장은 정신과 전문의 로 경희대병원 교수로 있다가 선친 윤광열 명예회장을 이어 지난 2008년부터 회사를 이끌었다.


동화약품은 현재 경영 승계 작업에 한창인 상황이다. 이미 경영승계 구도가 명확한 상태로 오너 4세인 윤인호 부사장이 회사 경영 전면에 나서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왼쪽부터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회장, 어진 안국약품 회장, 양윤선 메디포스트 의장

64년생 오너들 강정석·윤성태·어진·양윤선


동아쏘시오홀딩스 강정석 회장은 1964년생으로 오너 3세다. 강정석 회장은 회사 횡령 및 리베이트 등 혐의로 회사에 복귀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8월 광복절특사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박카스 신화를 일군 강신호 명예회장 타개 이후 경영 일선에 다시 복귀한 만큼 경영 정상화가 절실하다. 동아쏘시오는 오너리스크가 다소 컸던 만큼 올해 성과에 대한 업계 이목이 쏠린다.


휴온스그룹 윤성태 회장은 창업주 오너 2세로, 한양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IBM 근무 이후 1992년 윤명용 전 회장을 이어 당시 ‘광명약품(현 휴온스) 입사해 경영에 직접 나섰다.


윤성태 회장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회사에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면서 책임경영을 강조했다. 휴온스그룹 차원의 제2의 도약을 위한 구조 변화 등에 대한 성과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안국약품 어진 부회장도 용띠 오너 2세다. 어진 부회장은 1998년 대표 취임 이후 회사 수익성 확대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리베이트를 포함 재판 사안 등 해결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현재 전문경영인 체제로 정상화된 상태이지만 오너 부재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외형성장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 사법리스크 해소를 비롯 성과에 대한 기대는 크다.


메디포스트 양윤선 의장은 1964년생으로,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성균관의대 조교수, 삼성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를 거쳤다. 2000년 병원을 나와 메디포스트를 창업했다.


직원들에게 권한을 넘겨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경영 방침으로 지난해 대표 직에서 물러났다. 현재 상업화 제품 부재 등으로 성장이 정체된 상태지만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 임상 3상 등 성과에 이목이 쏠린다.

왼쪽부터 한상철 제일약품 사장, 정유석 일양약품 사장, 강원호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 이상준 현대약품 사장

젊은 용 76년생 한상철·정유석·강원호·이상준


제일약품 한상철 사장은 1976년생으로 제일약품 창업주인 故 한원석 전 회장의 손자이자 한승수 회장의 장남이다. 2015년 부사장, 2017년 제일파마홀딩스 대표이사 임기를 시작했다.


특히 오너 3세인 한상철 사장 주도로 R&D 투자, 신약개발 기조가 이어지면서 업계에선 적잖은 우려가 있었지만 신약 ’자스타프라잔‘ 성과가 가시화 되면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모습이다


일양약품 정유석 사장은 1976년생으로 창업주 고 정형식 명예회장의 장손으로 오너 3세다. 2006년 일양약품 마케팅 담당 과장으로 입사한 이후 지난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재 일양약품은 코로나19 발생 당시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를 통한 연구 발표 과정에서 주가를 띄웠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올해 관련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원호 대표는 창업주 강덕영 대표를 잇는 오너 2세다. 2006년 회사에 입사해 2014년부터 강덕영 회장과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특히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매년 성장하고 있는 회사로, 작년엔 태국 회사 MCQ Medical과 진해거담제 개량신약 ‘레보틱스CR정’의 696억원 규모 독점 공급계약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약품 이상준 사장은 오너 3세로, 고(故) 이규석 현대약품 창업주의 손자다. 1976년생인 이 대표는 동국대 독어독문학과와 미국 샌디에이고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이상준 대표는 지난해 3분기까지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회계처리 위반 적발은 물론 최근 치매약 의약품 라벨 포장 오류 등 논란이 있었다. 올해 신뢰 회복을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