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뺑뺑이 콧물감기약 '슈도에페드린'→연말 안정
약가 인상 후 생산증대 효과…복지부 "내년 3월 매점매석 행정처분"
2023.11.17 06:12 댓글쓰기



장기품절 약제 중 하나인 콧물감기약 ‘슈도에페드린 제제’ 수급이 여전히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가인상 등을 통해 생산을 늘렸지만 아직 현장에선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10월 1일자 약가 인상에 따라 생산을 늘리면 유통은 11월부터로 봐야 한다”며 ”곧 안정화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지난달 1일부터 정부는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슈도에페드린 단일제 4종에 대해 지난 1일부터 일제히 약가를 인상했다. 최소 30%에서 최대 45%까지다.


현재 국내에서 슈도에페드린제제는 코오롱제약 ‘코슈정’, 신일제약 ‘신일슈도에페드린정’, 삼일제약 ‘슈다페드정’, 삼아제약 ‘슈다펜정’ 등 총 4품목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슈도에페드린 약가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인플루엔자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었다.


이후 ‘약국 뺑뺑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환절기를 맞아 품절대란 우려가 제기되면서 전격 인상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약사회에서는 슈도에페드린 잦은 품절이 이어지자 약국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수차례 균등분배를 주도, 정부 측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16일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난 자리에서 “생산된 약을 포장하는 절차 등을 거치면 10월에 생산된 양이 풀리는 게 11월”이라며 “부족량 해소가 체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약가를 인상하면서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던 건보공단 자료에서도 연말 안정화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은 약가인상으로 생산 증대된 슈도에페드린제제도 약사회와 논의, 균등 공급을 고민중이다. 아직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화 시기까지 유통공급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슈도에페드린 ‘가수요’에 대한 약국 관리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처벌보다는 관리에 대한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제7차 수급불안정 의약품 대응 민관 실무협의에선 ‘슈다페드정’과 ‘세토펜현탁액’의 매점매석 단속을 추진키로 결정한바 있다.


해당 품목의 총수급량 상위 약국 중 구입량 대비 사용량이 저조한 약국을 모니터링 대상으로 지정, 연말까지 일정 수준 이하에 그칠 경우 행정처분, 형사고발 등 제재조치를 취하게 된다.


특히 삼일제약 슈다페드 가수요에 대한 조사는 12월까지 실시, 1~2월 모니터링 조사, 3월 행정처분 등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약국 재고량 기준은 현재 법적 및 처분 기준이 없는 상태”라며 “매점매석으로 처분한다고 했지만 사실상 실효성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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