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마다 찾아오는 당뇨발 환자 '맨발' 주의보
당뇨환자 5명 중 1명 증상 발생…관리 취약 하절기 더 위험
2023.09.07 18:08 댓글쓰기

국내 당뇨병 환자가 6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비만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환자 역시 빠르고 증가하고 있다.


실제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팩트시트’에 따르면 2020년 기준 30세 이상 당뇨 유병자는 약 605만 명으로, 6명 중 1명은 당뇨병을 앓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학회가 2012년 당시 2050년 예상한 당뇨 환자(약 591만 명)를 30년이나 앞서고 있는 수치다.


당뇨는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대사질환이다. 당뇨병은 그 자체만으로도 고민이지만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심뇌혈관질환, 신장병, 당뇨발, 당뇨망막박리 등이 있다. 


그 중 ‘당뇨발(당뇨병성 족부궤양)’도 조심해야하는 합병증 중 하나다.


상처 잘 낫지 않고 방치하면 족부괴사·하지절단 초래당뇨발은 당뇨병을 앓는 환자의 발에 생기는 신경병증, 구조적 변형, 피부 못(굳은살), 피부와 발톱의 변화, 발의 궤양, 감염, 혈관질환 등을 통칭해 일컫는 말이다. 


고혈당으로 말초혈관과 신경이 손상돼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발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때 생기는 것이다. 보통 5명의 당뇨병 환자 중 1명 이상이 당뇨발로 고생한다.


특히 한국당뇨협회에 따르면 당뇨발 환자 절반이 5년 내 사망하고 20%는 하지 절단에 이르게 된다. 


당뇨발이 심해져 하지 절단 상황까지 가면 환자 본인의 심리적 상실감도 크고, 가족이나 주변사람들에게도 불편을 안길 수 있는 부분이 충분히 있다.


당뇨발 증상은 가장 먼저 신경장애로 인한 이상감각인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발이 시리고 저리고 화끈화끈한 증상이 느껴진다.


이후 발에 무언가 붙어 있는 느낌이나 발을 밟을 때 마치 모래나 구슬 위를 걷는 느낌 등 다양한 이상감각을 호소한다.


전문가들은 여름일수록 당뇨발 관리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혈액 농도가 짙어져 고혈당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또 주변이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바뀌고 슬리퍼나 샌들 등을 신고 맨발로 다니기 쉬운 여름철엔 발에 상처가 잘 나 주의가 필요하다.


나경민 수원S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은 “당뇨발이 주로 발생하는 위치는 발뒤꿈치나 발 가장자리 부분인데 이는 당뇨병 환자는 발의 감각이 일반인보다 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은 자극에도 발에 상처나 물집이 생기기 쉽고 한번 생긴 상처는 회복이 어려운 만큼 평소에 발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뇨발은 진행되면 작은 상처도 낫지 않고 궤양이 되고 심하면 혈액 순환이 안돼 까맣게 썩는다. 


특히 치유력과 세균에 대한 저항력도 떨어져 가벼운 상처도 급속히 진행해 궤양이나 괴저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악의 상황엔 발을 절단해야 한다.


당뇨발 예방법은 우선 발을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다. 비누로 청결히 닦고 잘 건조해야 한다. 


또 맨발은 상처가 나기 쉬우므로 절대로 맨발로 다니지 않아야 한다. 


티눈이나 굳은살이 심한 경우 혼자서 칼로 제거하지 말고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다리를 꼬거나 책상다리 자세를 하거나 너무 오래 서 있는 건 혈액순환이 안되므로 피해야 한다.


발 보호도 중요하다. 탄력이 있고 발을 보호할 수 있는 면 재질의 양말을 착용하고 슬리퍼, 샌들 등 신발은 피하는 게 좋다. 


우선 맨발보다 아쿠아슈즈 등 발 보호에 도움이 되는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상처가 아닌 무좀 등 피부 질환이 생겨도 주의하고 의료진과 상담하는 게 좋다. 


무엇보다 외부적인 요인과 함께 혈당관리도 중요하다. 혈당이 높은 상태로 생활하다 보면 신경이 점점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때 말초혈관에도 이상증상이 생겨 혈류량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혈액까지 끈적끈적해진 경우 당뇨발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곽수헌 교수는 “당뇨병은 1년 내내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실천해서 혈당을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라며 “여름철에는 무더위 때문에 입맛을 잃거나 열대야·휴가 등으로 생활 리듬이 흐트러지기 쉽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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