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극복…국립대병원 대부분 '흑자' 기록
작년 경북대 700억·부산대 511억·전북대병원 209억 등 역대 '최대 순익' 달성
2023.07.26 06:51 댓글쓰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2022년도에 대다수 국립대병원은 경영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보인 곳은 강원대병원, 제주대병원, 충남대병원 3곳 뿐이었다.


최근 데일리메디가 전국 11개 국립대병원의 지난해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병원을 포함 9곳은 최소 10억원대에서 최대 7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지난 2022년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올린 곳은 경북대병원으로 7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21년 207억원에서 무려 500억원 증가했다.


경북대병원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했던 지난 2020년 100억원의 적자 경영을 보였지만, 정부의 코로나19 보조금 등이 포함된 의료외수입으로 이를 극복했다. 경북대병원 지난해 의료수입은 7346억원, 의료외수입은 1613억원이었다.


부산대병원 역시 작년에 역대 최대 이익인 511억을 나타냈다. 지난 2021년 당기순이익 390억원에서 1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부산대병원 지난해 의료수입은 9514억원, 의료비용은 9871억원으로 의료손익은 360억원 적자였지만 의료외수입에서 이를 충당했다. 


경북대와 부산대 두 병원 모두 코로나19 위기 이후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북대병원과 충북대병원도 각각 209억원과 22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북대병원은 의료수입이 지난 2021년 3950억원에서 2022년 4257억원으로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22억원에서 209억원으로 10배정도 늘었다.


충북대병원 의료수입은 2021년 2917억원에서 2022년 3219억원으로 10% 이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기간 55억원에서 221억원으로 약 4배 가까이 늘었다.


서울대병원 순이익 ‘2894억→11억’ 급감


흑자 기록에는 성공했지만 2021년보다 경영 성과가 악화된 병원들도 있다.


우선 전남대병원은 지난해 순이익 36억원을 기록했지만 2021년 67억원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한 수준이다.


전남대병원 의료수입은 2021년 8224억원에서 2022년 816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1조3412억원의 의료수입을 올렸음에도 의료비용으로 2조3516억원을 지출하며 순이익은 11억원에 그쳤다.


서울대병원의 의료비용은 인건비가 1조329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재료비 8406억원, 관리비 4570억원 순이었다.


다만 연구수익과 의료부대수익, 잡이익 등 의료외수익에서 321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면했다.


서울대병원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2021년 2894억원에서 2022년 11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서울대병원의 형제병원인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021년 의료수입 9158억원을 달성했음에도 18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9636억원의 의료수입으로 8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의료수입은 구체적으로 입원수입 5160억원, 외래수입 4196억원, 기타의료수입 275억원으로 전반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의료비용으로는 9580억원을 지출했는데 인건비가 4165억원, 재료비 3442억원 등이다. 


경상대병원 또한 지난해 적자경영을 끝내고 흑자로 전환했다.


경상대병원은 2021년 의료수입 4441억원에 순이익 139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의료수입 4721억원에 순이익 175억원을 기록했다.


강원대병원 39억·충남대병원 501억 적자


강원대병원은 당기순이익이 올랐지만 여전히 적자경영을 벗어나진 못했다.


강원대병원은 의료수입이 1608억원에서 1666억원으로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104억원 적자에서 39억원 적자로 전년 대비 65억원 정도 개선됐다.


적자 경영에서 경영 실적이 더욱 악화된 병원들도 있었다.


가장 큰 적자를 기록한 병원은 충남대병원이었다. 충남대병원은 2021년 39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지난해는 501억원의 적자로 전년 대비 100억원 이상 손실이 누적됐다.


충남대병원은 지난 2018년 45억원 흑자 기록 후 ▲2019년 적자 4억원 ▲2020년 적자 540억원 ▲2021년 적자 391억원 등으로 힘든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지난해 5947억원의 의료수입을 보였다. 입원수입 3694억원, 외래수입 2164억원, 기타의료수입 128억원 등이다.


하지만 의료비용은 6990억원이 지출되며 의료손익에서 1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나타냈다.


충남대병원의 구체적 의료비용은 인건비 3240억원, 재료비 2159억원, 관리운영비 1590억원 등이다.


부대시설 운영수입과 이자, 임대료수입 등이 포함된 의료외수입은 998억원으로 의료외비용 455억보다 많았지만 의료손익보다 적어 적자를 면치 못했다.


제주대병원 또한 지난해 운영 결과, 8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30억원 적자에서 더욱 악화된 것이다.


제주대병원의 의료수입은 2039억원에서 2108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의료비용과 의료외비용 등이 늘며 이익을 내지 못했다.


[위 내용은 데일리메디 오프라인 여름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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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아이고 08.01 10:15
    알리오에서 첨부화일 좀 열어보고 기사를 쓰시지, 대충대충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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