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장, 서울의대 '최다'…지방 '순혈주의'
45개 병원 중 11곳 임명, 연세대 의대 2위…교수 임용 쿼터제 무색
2023.07.07 06:22 댓글쓰기



서울대병원

상급종합병원의 서울의대 출신 병원장 선호가 여전하다. 지방 상급종합병원은 자교 출신 병원장을 내세우는 순혈주의(純血主義)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45개 상급종합병원 중 10개 병원이 서울의대 출신 교수를 병원장에 임명했으며, 연세의대 출신 교수가 병원장을 맡은 곳은 6개로 뒤를 이었다. 


데일리메디가 전국 상급종합병원장 출신의대를 집계한 서울의대 출신 병원장 선호와 자교 출신 선호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 경기권에서 크게 두드러졌고, 지역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자교 출신 교수를 선호했다. 


빅5 병원의 경우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3곳이 서울의대 출신 병원장을 임명했다. 서울성모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자교 출신들이 병원장을 맡았다. 


세부 상황을 보면 ▲서울대병원장 김영태(흉부외과, 서울의대) ▲삼성서울병원장 박승우(순환기내과, 서울의대) ▲서울아산병원장 박승일(흉부외과, 서울의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장 하종원(심장내과, 연세의대) ▲가톨릭 서울성모병원장 윤승규(소화기내과, 가톨릭의대)다. 


서울권은 ▲강북삼성병원장 신현철(신경외과, 연세의대) ▲건국대병원장 유광하(호흡기내과, 한양대의대) ▲경희대병원장 오주형(영상의학과, 경희의대) ▲고려대구로병원장 정희진(감염내과, 고대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장 송영구(감염내과, 연세의대)▲이대목동병원장 유재두(정형외과, 연세의대) ▲중앙대병원장 권정택(신경외과, 중대의대) ▲고대안암병원장 윤을식(성형외과, 고대의대) ▲한양대병원장 윤호주(호흡기내과, 한양의대)다. 


경기서북부권는 ▲인천성모병원장 홍승모(인천가톨릭대 신학과) ▲순천향대부속부천병원장 신응진(대장항문외과, 순천향의대) ▲가천길병원장 김우경(신경외과, 한양대의대) ▲인하대병원장 이택(비뇨기과, 연세의대) ▲고대안산병원장 권순영(이비인후과, 고대의대) ▲분당서울대병원장 송정한(진단검사의학과, 서울의대) ▲아주대병원장 한상욱(위장관외과, 서울의대) ▲한림대성심병원장 유경호(신경과, 한림의대)다.


강원권 ▲강릉아산병원장 유창식(대장항문외과, 서울의대) ▲연세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장 백순구(소화기내과, 연대의대), 충북권 ▲충북대병원장 최영석(이비인후과, 서울의대), 충남권 ▲단국대의과대학부속병원장 이명용(순환기내과, 서울의대) ▲순천향대부속천안병원장 박상흠(소화기내과, 순천향의대) ▲충남대병원장 조강희(재활의학과, 충남의대)다.


전북권 ▲원광대병원장 서일영(비뇨기과, 원광의대) ▲전북대병원장 유희철(외과, 전북의대), 전남권 ▲전남대병원장 안영근(순환기내과, 전남의대) ▲조선대병원장 김경종(대장항문외과, 조선의대) ▲화순전남대병원장 정용연(영상의학과, 전남의대)이다.


경북권▲경북대병원장 김용림(신장내과, 경북의대) ▲계명대동산병원장 박남희(흉부외과, 계명의대) ▲대구가톨릭대병원장 이창형(소화기내과, 경북의대) ▲영남대학교병원 신경철(호흡기 알레르기 내과,  영남의대)▲칠곡경북대병원  박성식(마취통증의학과, 경북의대)이다.


경남동부권▲동아대병원장 안희배(안과, 동아의대) 부산대병원장 정성운(흉부외과, 부산의대) ▲양산부산대병원장 이상돈(비뇨기과, 부산의대) ▲인제대부산백병원장 이연재(소화기내과, 인제의대) ▲학교법인울산공업학원울산대병원장 정융기(영상의학과, 서울의대)다.


경남서부권 ▲경상대병원장 안성기(이비인후과, 경상의대)  ▲학교법인성균관대학삼성창원병원장 고광철(소화기내과 서울의대)이다.


서울의대와 자교 출신 선호는 과거부터 이어진 관행이다. 이를 막기 위해 교수 임용 쿼터제까지 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 같은 흐름에도 변화가 관측된다. 


최근 교육부가 '의대교수 임용 쿼터제' 완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소아과·외과·산부인과 등 의사 미달 사태를 겪는 필수의료 분야 공백을 채우기 위한 방안이다. 


교수 임용 쿼터제는 대학이 모교 출신들만 채용하는 ‘순혈주의’를 막기 위해 만든 제도로 특정대학 출신 신규 채용 인원이 3분의 2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다만 단순히 신규 채용 인원을 늘리는 것을 넘어 기타 대책까지 추가로 검토할 것으로 알려져 현장의 변화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서울 주요 대학병원 관계자는 "서울의대 출신 교수 선호는 과거부터 존재하던 일반적 현상"이라며 "서울의대나 연세의대 출신 이외에는 자대 출신 병원장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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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릿수 07.08 14:58
    서울대의대 출신 병원장과 의대교수들이 많은 가장 큰 이유는 1980년대와 90년대 무지막지한 서울대의대 정원 200~250명 때문이다. 한 10년 후엔 많이 줄어들 것이다. 수도권, 지방 가리지 않고 모든 의대들의 자교 순혈주의는 신생의대들의 연차가 차면서 더욱 기승을 부릴것이다. 하지만 순혈을 막기위한 교수 임용 쿼터제는 결국은 실력이 중요하므로 지금보다는 완화하는게 맞다
  • 허허 07.07 10:05
    아산이나 삼성은 출신 학교보다 출신의국이 어떤가? 아직도 서울대? 거기 의국 출신들은 바보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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