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기관 종사자 만족도 상승했지만 급여 '불만'
부산시 설문조사, "전반적으로 근무강도·스트레스 등 심각한 실정"
2022.09.02 16:45 댓글쓰기

부산시 응급의료기관 종사자들의 근무 강도 및 직무 스트레스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부산시는 응급의료 이용실태 및 만족도 조사를 통해 부산시 내 응급의료기관 종사자(의료진 및 응급구조사) 500명 및 이용자 500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각각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부산 지역 응급의료기관 종사자들의 평균 근무 여건 만족도는 5점 만점 대비 3.08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2.96점 대비 0.12점 상승했다.


응급실별로 보면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근무 만족도가 2.9점으로 가장 낮았고, 지역응급의료센터가 2.96점, 지역응급의료기관 근무 만족도가 3.17점으로 가장 높았다.


근무여건 가운데 가장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는 '급여 및 보수 수준(37.5%)'을 꼽았다. 1인당 환자수 등 근무강도는 19.7%, 근무환경은 15.2%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현재 응급실은 응급의료인력 부족, 감염환자 격리, 환자 폭언·폭행 등으로 인한 종사자들 근무강도 및 직무 스트레스가 심각하다"며 "응급실 제공 서비스 만족도에서 종사자와 이용자 차이를 나타내는데 유의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용자들의 응급실 만족도는 3.76점으로 높은 편이었다.


연구팀은 "응급의료인력을 우선적으로 충원해 종사자들 근무강도를 완화하면서 근무환경을 개선해 직무 스트레스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증 환자의 불필요한 응급실 방문도 문제다. 응급실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20대 이하의 경우 두통이나 고열, 감기 등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비율이 36.4%에 달했다.


연구팀은 "비응급환자나 경증환자가 응급실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해 응급환자가 신속하게 응급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쏠림현상 개선이 필요하다"며 "현재는 실질적으로 환자 흐름을 유도하는 수준만 가능한 상태이므로 조정 가능한 거버넌스 예산 및 인력 증대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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