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백신연구소, 엘팜포 '면역항암 치료효과' 규명
분당차병원과 공동연구, "동물실험서 단독 57.2%·병용 최대 90%"
2022.07.11 18:20 댓글쓰기

차바이오텍 계열사 차백신연구소와 분당차병원 암센터 공동 연구팀은 차백신연구소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엘팜포(L-pampo)’의 면역 항암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엘팜포는 차백신연구소가 독자 개발한 톨 유사 수용체(TLR) 작용제다. 백신 제형으로 사용될 때는 항원의 면역원성을 높여주는 면역증강제 역할을 하며, 면역항암제로 사용될 때는 암세포 사멸을 유도해 종양미세환경을 저면역원성에서 고면역원성으로 조성한다. 


차백신연구소는 이러한 엘팜포의 강력한 면역항암 특성을 바탕으로 면역항암제 개발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이번 연구에서 엘팜포를 대장암 마우스 모델에 단독으로 투여했을 때 엘팜포 투여군에서 종양 크기가 57.2% 감소했고 암세포를 공격하는 CD8+ T 세포는 5.2배 증가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활용하는 면역관문억제제는 세포 독성이 없어 기존 항암제보다 효과 및 부작용 측면에서 뛰어나지만 반응률이 30% 정도라는 한계가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대장암과 피부암 마우스 모델에 엘팜포와 PD-1, CTLA-4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 투여했다. 


종양 크기 분석 결과, 대장암 모델은 마우스 10개 개체 중 8개, 피부암 모델은 마우스 10개 개체 가운데 9개에서 종양이 완전 소실되는 높은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대장암 마우스 모델에서 엘팜포가 전신 항암면역반응을 활성화해 직접 투여한 종양에서는 65.9%의 종양 억제 효과가 나타났고, 직접 투여하지 않은 종양에서도 52.5% 억제 효과를 보였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엘팜포가 면역관문억제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암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임상 협력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효과적인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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