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질주…시너지 노리는 K-바이오
제넥신‧네오이뮨텍‧티움바이오‧메드팩토 등 '병용요법 임상시험' 주목
2022.06.08 05:50 댓글쓰기

키트루다가 암종 적응증을 넓혀가면서 면역항암제 선두 자리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키트루다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국내 바이오사들 행보가 주목된다.


제넥신과 네오이뮨텍은 최근 국제학술대회에 자사 치료제 후보물질과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고, 티움바이오‧엔케이맥스‧메드팩토 등도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시험 종료를 앞두고 있다.

 

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의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결과를 발표하거나 임상 진입을 시도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제넥신와 네오이뮨텍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2)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 관련 성과를 발표했다.


제넥신은 포스터 발표를 통해 자사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X-17과 키트루다의 삼중음성유방압에 대한 병용요법 임상2상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제넥신에 따르면 GX-17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1b상에서 15.7%, 2상에서 21.3%로 나타났다. 특히 PD-L1 양성 환자에게서는 반응률이 60%까지 증가, 추후 PD-L1 양성 삼중음성유방암에 특화된 치료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제넥신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은 네오이뮨텍도 같은 파이프라인인 NT-17에 대한 진행성 고형암 임상2a상 결과를 발표했다. 


병용요법 ORR은 췌장암 및 MSS대장암에서 각각 11.1%, 7.7%로 확인됐다. 질병 통제율은 각각 40.7%, 34.6%를 보였고, 특히 수차례 선행치료를 받은 췌장암 환자 2명은 종양 크기가 기존 대비 각각 100%, 72% 감소했다.


티움바이오와 메드팩토도 키트루다와의 병용요법을 토대로 임상 진입을 노리고 있다. 


티움바이오의 경우 한국MSD와 자사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TU2218’ 임상시험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티움바이오는 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TU2218과 병용투여하는 임상 1b/2a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메드팩토 역시 대장암을 적응증으로 주력 파이프라인인 항암제 후보물질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시험하는 글로벌 3상을 금년 하반기 중 시작할 계획이다. 


이처럼 최근 국내 바이오 업계가 키트루다와의 병용요법에 주력하는 이유는 키트루다가 다양한 암종에 대해 적응증을 늘리며,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표준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까닭이다. 


유럽의 경우 최근 키트루다와 화학요법의 병용요법을 삼중음성유방암 1차 치료로 승인했다. 키트루다는 주력이었던 비소세포폐암과 최근 유럽 허가받은 유방암 외에도 흑색종, 식도암,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간암, 방광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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