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주치의, 김주성 서울대병원 교수 내정
기획부실장 등 역임, 염증성 장질환·궤양성 대장염 등 전문가
2022.05.04 11:4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주치의로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주성 교수가 내정됐다.
 
주치의는 통상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이 있는 인사가 발탁됐지만 김주성 교수의 경우 윤 당선인과 별다른 인연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성 교수는 광주 출신으로 1989년 서울의대 졸업 후 서울대병원 기획부실장, 서울대 암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장,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원장을 역임했다.
 
궤양성대장염, 만성장염, 크론병 등 장질환 전문가로, 대한장연구학회 회장, 아시아 염증성 장질환 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을 거쳐 현재 한국 내과학 연구지원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대통령실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대통령과 그 직계가족 등의 건강관리와 질병 예방을 위해 주치의를 위촉할 수 있다. 지근거리에서 대통령 건강을 살피는 역할이다.
 
대통령 주치의는 차관급 예우를 받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공식 급여 없이 소정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지난 1963년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도입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평소 소속 병원에서 근무하다 2주에 1번 꼴로 청와대를 방문해 대통령 건강을 확인한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 동행하거나 주치의 자문단을 구성해 총괄하는 권한도 갖고 있다.
 
대통령 건강은 보안업무규정상 2급 비밀로 분류된다. 누설될 경우 국가안보에 지장을 끼칠 우려가 있는 만큼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이 주치의 임명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김영삼 前 대통령은 경남고등학교 후배이자 수 십년 간 친분을 쌓았던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고창순 교수를 주치의로 임명했다.
 
노태우 前 대통령 역시 경북고 후배인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최규완 교수를, 이명박 前 대통령은 딸의 시아버지인 서울의대 내과학교실 최윤식 교수를 주치의로 선택했다.
 
하지만 윤석열 당선인은 친분이 없는 김주성 교수를 주치의로 깜짝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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