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원들도 엇갈린 '비대면 진료' 플랫폼
㈜메쥬·닥터나우 대표·약사회장 등 출석, 권 장관 '의약계와 논의'
2021.10.08 16:55 댓글쓰기
사진출처=전문기자협의회
[데일리메디 고재우·임수민 기자] 코로나19 상황에서 전화상담 및 처방이 한시적으로 허용된 가운데, 비대면 진료 플랫폼과 관련해 여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긍정하는 의원은 ㈜메쥬·닥터나우 대표 등에 대한 질의를 통해 효과성을 알린 반면, 이를 반대하는 의원의 경우에는 대한약사회장을 통해 우려스러운 부분을 부각시켰다.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는 박정환 ㈜메쥬 대표이사,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 김대업 약사회장 등이 출석해 비대면 진료 등을 포함한 플랫폼 사업에 대해 답변했다.
 
약사 출신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의료가 확장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약품 비대면 배달로 인한 안전성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서 의원은 “코로나19를 겪으며 비대면 배달 서비스 여러 장점이 있고, 순기능에 대해 간과할 수 없다”면서도 “‘약(藥)’은 생필품과는 다르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환자 생명에 위협이 있으면 안 되고, 제대로 된 안전장치가 없다면 현실화되기가 어렵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최혜영 의원도 전날 국감에서 "사후피임약과 식욕억제제 등 마약류 의약품이 비대면 배달 서비스를 통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와 관련, 김대업 약사회장은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진료가 대한민국 보건의료체계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약은 필요한 경우에 최소량이 사용돼야 하는데, 그간 힘들게 막아 온 의약품 오남용을 극대화하고 있다. 국민건강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비대면 진료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불법 사용 등 문제를 열거하며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가 미성숙된 플랫폼 사업자에게 망가지도록 방치해서야 되겠냐”고 덧붙였다.
 
반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대면 진료 플랫폼과 관련해서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닥터나우 등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도움을 받았다"고 옹호하고 나섰다.
 
신 의원은 “닥터나우를 통해 도움 받은 국민들이 상당히 많다”며 “정부는 위드 코로나 후 대면진료 도입을 계획 중인데, 정부가 제공하지 못 하는 의료 사각지대를 닥터나우가 메꾸는 상황도 있다. 경증 의료지원 관련 약(藥) 배송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질의했다.
 
이 같은 질의에 대해 장 대표는 11월 초 비대면 의료가 종료되는 점에 대해 호소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입장을 요청했다.
 
그는 “의대생으로서 미래 의료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지난 2019년부터 비대면 진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개발을 시작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또한 "특정 병의원 및 약국 환자 쏠림에 대해 우려를 인지하고 있고, 자체 관리시스템으로 관리 중이다. 개인정보도 암호화 해 유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해 어느정도 안전성이 확보됐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달 닥터나우 서비스가 중단돼서 망할까 걱정하는 단계”라며 “정부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과 관련해 의약계와 논의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생활치료센터보다 지역에서 치료 받는 모델, 지역병원 협력 모델 등 방안이 있는데, 닥터나우 같은 플랫폼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며 “의약계 의견을 참고해서 제한할 수 있는 조치는 취하겠다. 재택치료 활용 방안도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재우·임수민 기자 (ko@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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