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대학 치과 연구팀이 치아를 뽑지 않고 수술 없이도 ‘주걱턱’ 교정이 가능한 임상 근거를 세계 처음으로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은 비발치 치료법을 선도하는 국윤아 교수팀(치과병원 명예교수, 국윤아한마음부부치과)이 개발한 ‘골절 성형용하악지 플레이트(Ramal plate)’가 주걱턱 환자를 대상으로 악교정 수술과 함께 치아 발치 없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연구결가 나왔다고 18일 밝혔다.
국윤아 교수(교신저자)와 에리조나대학 박재현 교수, 가톨릭대 임상치과대학원 석사과정 설정은(제 1저자) 한미 공동연구팀이 59명을 대상으로 30명의 제3급 부정교합(주걱턱) 환자와 정상인 1급 환자 2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직접 개발한 ‘하악지 플레이트’를 이용해 구치부 후방이동량을 3차원 CBCT 자료를 분석했다.
‘하악지 플레이트’는 턱뼈에 미니 플레이트를 삽입하고 앞니 쪽에 고무줄을 연결해 당기며 하악 소구치(아래턱 어금니)를 발치하지 않고 치료하는 장치다.
연구 결과, ‘하악지 플레이트’를 이용한 교정의 치열 후방 이동량은 제1급과 3급에서 12.7mm까지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는 구치(어금니)를 후방이동 할 수 있는 공간이 후구치(retromolar space-뒤어금니) 부위로 후방 이동 가능한 양은 기존 3.8mm이었는데, 이번 연구 결과로 최대 3배나 넓다는 것이 입증됐다.
주걱턱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경우에도 구치부(어금니) 후방 이동공간이 최소한 10mm 후구치 공간이 있음을 의미한다. 그 결과, 주걱턱 환자가 하악지 플레이트를 이용한 비발치 교정으로 치료 효과를 얻었다.
에리조나대학 박재현 교수는 “주걱턱 치료가 전 세계적으로 치아를 뽑는 게 보편화된 현상이었는데, 이번 논문의 임상증례를 통해 주걱턱 비발치 치료의 새로운 이정표를 수립했을 뿐 아니라 미국 교정학계에 관심이 지대하다”고 평가했다.
국 교수는 “어금니를 후방으로 이동시킬 만한 공간이 그 전에는 3.8mm라고 생각해서 발치를 안하면 교정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됐지만 실제로는 12.7mm까지 가능해 어금니를 후방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비발치 교정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교정 분야 저명 학술지 ‘미국교정학회지’ 인터넷판 6월호에 개재됐다.
임수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