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세브란스병원 2026년 개원 사실상 '무산'
인천경제청, 건립 일정 조정…"개발이익금 2000억 투입 등 협약 변경 검토"
2025.10.23 20:07 댓글쓰기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핵심 의료 인프라로 추진 중인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사업이 또 다시 일정 조정에 들어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병원 건립비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1000억 원에서 최대 2000억 원까지 개발이익금을 증액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위약금 면제와 협약 변경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조치는 연세대 측 요구에 따른 것으로 향후 특혜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은 2008년 처음 업무협약(MOU)이 체결된 이후 17년째 지연되고 있다.


당초 4500억 원 수준이던 사업비는 8000억 원 이상으로 치솟았고, 개원 목표였던 2026년 준공도 사실상 무산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세의료원은 800병상 규모를 유지하려면 최소 3000억 원의 공공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연세사이언스파크 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던 4000억 원 중 절반인 2000억 원을 병원 건립에 우선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기존 협약을 변경해야 하고 병원 완공이 지연돼도 연세대 측에 지연손해금(위약금)을 부과하지 않는 안까지 논의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연세대가 과거 1단계 협약을 전부 이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단계 협약을 인천경제청이 다시 추진했던 사례와 맞물려 ‘또 다른 특혜’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세사이언스파크는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사업의 핵심 앵커시설로 병원과 함께 추진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인천경제청은 병원 건립을 우선시하며 사이언스파크 투자금 일부를 전용코자 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사이언스파크 사업은 2000억 원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커졌고, 별도 재원 마련이 불가피해졌다.


인천경제청은 병원 지연에 따른 위약금 문제에 대해서도 “사정이 타당하면 책임을 묻지 않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기존 계약상 책임을 사실상 유예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가 연세대 측 자금 부족 사정을 이유로 규정까지 바꿔가며 지원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12월까지 설계변경 인허가를 마무리하고, 2029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금까지 추진 속도와 불확실한 재정 계획을 고려할 때 또 다시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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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2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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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MOU) 17 .


4500 8000 , 2026 .


800 3000 .


4000 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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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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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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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2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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