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 한달만에 회복 불가능 상태로 망가져"
2024.04.02 08:26 댓글쓰기

연세대 원주의과대학·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교수평의회가 사직 입장을 재차 밝히며 의정 간 대화를 촉구. 교수평의회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권고에 맞춰 주 52시간 법정 근로시간을 준수하되 외래·입원·수술 및 중환자·응급환자 진료는 유지키로 결정.


교수평의회는 지난 4월 1일 사직의 변(辯)을 통해 "불과 한 달 만에 대통령과 정부에 의해 대한민국 의료가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망가져 버렸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인턴·전공의·전임의 없이 진료와 수술을 하며 병동을 지켜온 저희에게 현 사태는 의사로서, 그리고 교육자로서 한없는 절망감과 좌절감을 안겨줬다"고 한탄.그러면서 "학생과 전공의 없는 대학과 병원에 저희가 더 이상 존재할 이유를 잃어버렸으며 이러한 사태를 촉발한 정부에 대해 사직을 통해 잘못된 보건의료 정책에 항의하고 학생과 전공의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코자 한다"고 사직 당위성을 강조. 

 

교수평의회는 "의대 학생으로서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 공부했고, 전공의로서 환자 보기를 주저하지 않았으며 전임의 및 교수로서 연구와 교육에 헌신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구성원으로서 기관 발전에 노력했던 그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지난달 지역의료를 위해 수 년에서 수십 년에 걸쳐 노력하며 쌓아 올린 의업(醫業)이, 저희가 가장 소중하게 여길 수밖에 없는 의업이 무너지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던 것 같다"고 참담함을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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